KEC 노사는 3일에 이어 4일과 5일에도 본교섭을 열었지만 쟁점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일단 6일부터 실무교섭을 열어 △회사 정상화방안 △손해배상 및 고소고발, 징계 최소화 △분신한 김 지부장에 대한 회사의 적절한 조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회는 교섭에서 김준일 지부장 분신 사태에 대한 회사의 공개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파업과 점거농성으로 인한 손실액만 강조하면서 회사 정상화 방안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제시한 손실액은 5일 현재 960억원이며, 점거농성이 벌어졌던 1공장 실사가 끝나면 규모가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회는 교섭을 통해 의견접근을 계속 시도하되, 노동자를 분신하게 만들고서도 사과 한마디 없이 회사의 태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
▲ KEC지회 조합원들이 5일 서울 양재동 KEC홀딩스를 방문해 KEC홀딩스 직원에게 항의서한 전달과 곽정소 회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KEC홀딩스가 위치한 건물 4층을 봉쇄해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출처: 금속노조 김상민] |
5일 오후 4시 KEC지회 조합원 1백 50여명은 서울 양재동 KEC홀딩스를 방문해 이 같은 회사의 태도를 규탄했다. KEC홀딩스는 KEC의 지주회사다. 지회는 이날 △김 지부장 분신에 대해 곽정소 KEC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가족들을 찾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140일 되도록 노조탄압을 일삼으며 저지른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곽 회장이 직접 사태해결에 나설 것 △평화적 노사관계를 위해 노조탄압 재발 방지를 약속 할 것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날 저녁 7시에는 서울 보신각 앞에서 KEC 조합원 및 연대단위 회원 4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 지부장의 쾌유와 KEC 투쟁 승리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구미지부 배태선 사무국장은 “청와대가 회사를 밀고 있으니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복귀한 조합원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 국장은 특히 “교섭을 하더라도 안을 내지 말라는 방침을 정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또다시 ‘시간 끌기’를 통한 노조 무력화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 |
▲ KEC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들 4백여명이 5일 저녁 서울 보신각에 모여 김준일 지부장 쾌유를 염원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출처: 금속노조 김상민] |
![]() |
▲ 5일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KEC 조합원들이 노래에 맞춰 촛불을 흔들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김상민] |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KEC가 청와대를 믿고 시간끌기에 나선다면 정부를 상대로 한 더 큰 투쟁을 벌이겠다고 의지를 모았다. 배 국장은 “정부가 상대를 잘못 골랐다”며 “이명박 정권을 끌어내리면 내렸지 투쟁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모든 동력을 KEC에 집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1일 총파업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제에 참가한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4당 의원 및 관계자들도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 정책이 KEC사태의 본질임을 확인하며 싸움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휴=금속노동자)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