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비들에 납치됐다 풀려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최정민 사무국장(왼쪽)과 이진희 현장위원(오른쪽). |
이를 말리려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최정민 사무국장은 이진희 현장위원과 함께 경비대에 의해 스타렉스 차량에 실려 납치됐다.
이진희 현장위원은 이 과정에서 머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비들은 차 안에서 동부서로 전화해 "불법집회를 선동하고 업무방해를 한 사람들을 잡아가니 인수하라"고 했지만 동부서에서 "안 받겠다"고 해 오전 11시 10분께 동구 문현관 앞에서 최정민 사무국장과 이진희 현장위원을 풀어줬다.
경비들은 "경찰서로 연행하려고 했지만 오늘은 여기서 끝낼테니 앞으로 업무방해와 불법집회를 하지 마라"고 협박하고 최 사무국장과 이 현장위원을 차에서 끌어내렸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백주대낮에 조합간부를 납치하고, 조합원들을 무차별 폭행한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현대차 자본의 불법 폭력에 전면 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새벽 현대차 사쪽 1공장 CTS 공정 오르는 계단 절단기로 자르려 시도
16일 새벽 현대차 사쪽 관리자들은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800여명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승용1공장 CTS(도어 탈착) 공정에 오르는 계단을 절단기로 자르려고 시도했지만 파업 조합원들에 막혀 무산됐다.
1공장 정규직 조합원들은 농성하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에게 간식으로 나온 빵 100개와 케비넷에 넣어둔 라면을 꺼내 전달했다.
한편 현대차 정규직지부 1공장 조합원 1000여명은 16일 낮 12시부터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하고 있는 도어작업장 안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