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삼성!”

[2010지역운동포럼](2) 기업의 지역지배와 지역운동

“남들이 부러워하는 삼성에의 취업으로 나의 삶은 윤택해지는 것일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우리 지역에 몇 만평 부지의 전자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삼성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데 이는 지역주민으로서 기뻐할 일일까?”
“수원시장 3선 출마의 변에서 김용서는 통합시 명칭을 삼성시로 하겠다는데 동의하는가?”
“삼성의 광고처럼 삼성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가족인가?”

한번쯤 깊이 곱씹어 볼 만한 질문들이다.

  반올림(http://cafe.daum.net/samsunglabor)

일상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삼성(SAMSUNG) 마크를 구경할 수 있다. 가전제품, 컴퓨터, TV와 신문의 광고 속에서 우리는 ‘포장된’ 삼성의 이미지를 보고 삼성의 제품을 접한다. 그래서인지 “삼성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이 수십명이나 백혈병에 걸렸다”는 끔찍한 소식을 접하고도 이에 대하여 분노를 하는 순간은 잠깐, 다시 일상의 무의식속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삼성의 이미지에 새뇌되어 삼성이 새로 출시한 갤럭시S를 사고 삼성SENS를 사용하는 많은 소비자들을 본다.

실로 한국사회에 미치는 삼성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경제적 영향력이 결국 정치, 사회, 문화, 이데올로기 전반에 걸쳐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면서 삼성 이건희 총수 일가가 회계조작과 탈세를 일삼고, 국세청 등 국가관료들은 두말할 것도 없고 판검사들에게까지 일상적으로 뇌물을 갖다 바치는 실로 담대한 불법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도, 우리사회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삼성이 쏟아붓는 어마어마한 이미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조용해진다.

한국사회에서 삼성의 지배력이 막강하고 견고하다고 하지만 잘못된 권력이라면 바꾸는 것이 옳다. 썩은 동아줄인 줄 알면 잡지 말아야 한다.

삼성은 전자산업을 클린 산업이라고 호도하고 공장을 ‘캠퍼스’로 바꿔 호칭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고 있으나, 정작 삼성 전자공장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수많은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고통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0년 10월말 현재, 삼성의 전자산업 공장에서 일하다가 병들거나 죽은 노동자들이 제보를 통해 확인된 수만 100명을 넘어섰다. 삼성이 헌법을 무시한 무노조경영을 자랑하여 왔으나, 사실상 무노조경영은 결국 노동자 목숨까지 위협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삶을 그대로 답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두발단속, 체벌과 같은 잘못된 훈육의 교육방식이 없어도, 아니 그러한 것이 사라져야 비로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삶의 방식, 민주주의와 인권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 학생인권조례도 만들고 평등한 학교급식조례도 만들어 왔다. 독재정부도 물리쳐 왔다.

이처럼 삼성도 바꿀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니다. 이건희 총수 일가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를 누더기로 만들고, 국가기구를 떡 주무르듯 하며 온갖 탈법과 불법을 자행하고도 다치지 않는 것. 이것들을 바꾸어야 한다.

삼성처럼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국가와 지방정부의 온갖 특혜와 혈세로 키워진 거대한 생산력이 이건희 일족의 사치와 부패, 그리고 이윤 몰이에 쓰이는 것은 말이 안된다. 노동자와 민중들이 키워온 생산력이므로 마땅히 평범한 노동자, 민중의 필요와 복지에 쓰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없애고 삼성을 민주적인 통제하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와 범죄로 얼룩진 권력 삼성에 맞서, 삼성을 민주적인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는 삼성의 도시 수원 지역에서부터 독립군이 필요하다. 그래서 올 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수원지역운동 포럼에서는 “굿바이~삼성!”이란 제목의 포럼을 열기로 했다.

이 포럼을 통해 삼성이 한국사회와 수원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정치 사회적 지배력과 의미, 삼성 광고 이데올로기, 그리고 무노조경영을 위시한 노동과정에의 영향과 산업재해 문제, 언론에의 지배력 등을 두루 살피면서 잘못된 권력 삼성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보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지역운동포럼 in 수원> 굿바이~ 삼성!

11월 27일 토요일 저녁7시~9시, 수원 아주대학교 성호관

포럼 내용
여는 영상 - 삼성의 광고 카피로 본 삼성의 이데올로기 곱씹기
발제1) 삼성은 어떤 기업인가(정치경제적 지배력과 의미) -‘한국사회 삼성을 묻는다’ 공동집필자 김주일 교수(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업경영학부 교수)
발제2) 경제적 측면에서 삼성이 수원지역사회에 미치는 실제 상황 - 수원 경실련
발제3) 삼성 전자 공장 노동자들의 노동과정과 노동통제, 산업재해 문제 - 반올림
발제4) 삼성이 언론에 미치는 영향 혹은 현실 - 경기 민언련
대안을 중심으로 종합토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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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규

    미친새끼 지랄을 해라 글케 잘낫으면 니가 삼성 같은 회사좀 만들어놓고 개소리 해라 글케 배아프냐 돈잘버는게 할지랄 없으면 그냥 외국나가서 쳐자다가 뒈져라

  • 안티삼성

    이건희는 윤리책을 못읽은 인간이다.. 이건희 복귀 후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심판에 돈을 매수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이건희 복귀 후 모든 부분에서 삼성의 순위가 1~2위권이 되었고... 두산과의 경기등.. 삼성에 유리한 판정이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