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현대차 투쟁 대책은?

김영훈, “민주노총의 명운을 결고 해결할 것”

지난 20일,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에서 울산 4공장 황인화 조합원이 분신한 사건이 일어나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지도부는 21일 울산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투쟁 방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21일 오후, 부산 배스티앙 병원으로 병문안을 예정중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미 KEC공장 김준일 지부장의 분신에 이어 어제 또 비정규직 동지가 분신했다”며 “두 명 다 자본이 교섭에 나설 것을 주장하며 자신의 몸에 불살라야 하는 현실을 조직의 명운을 결고 해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노동자대회 때 노동법개정 범국본을 제안했다. 이번 투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계급적 단결을 시민사회세력과 힘을 합쳐 만들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속노조가 총파업 등의 총력투쟁으로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에 집중할 것을 결의한 상황에서, 박유기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의 울산 개최, 총파업 등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박유기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추위에 떨며 고통을 느껴야 하는 것의 원흉은 현대 자본”이라며 “내일 대의원대회 장소를 울산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4일 집회에는 금속노조의 동력을 최대로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과 관련해서는 “총파업 총력 투쟁을 결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1000명 단위의 참가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 울산에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투쟁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이경훈 현대차 지부장은 “유일하게 정규직 지부에서만 할 수밖에 없는 공장 엄호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지금의 저 힘과 투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에 대해서도 “2003년 비정규직지회가 생겨나고, 2005년 극심한 혼란을 겪은 지 5년이 지났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우려할 만한 사항이 있지만 지부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차 경영진이 금속노조와 직접 교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폭력침탈 중단, 용역과 구사대 철수 △물품지원 방해 중단 △금속노조와 직접 교섭, 정규직화 논의 시작 △정부의 정치적 책임 촉구 △대법판결 취지에 따른 사법절차 조속한 매듭을 요구했다. (울산=울산노동뉴스, 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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