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대 마친 금속노조...‘쉼 없이 달릴 길만 남았다’

이경훈 지부장 “정기대의원대회 (총파업) 결정은 사기다”


금속노조가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늦은밤 11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대의원들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승리를 위해 총파업을 결의하고 "쉼 없이 달릴 길만 남았다"고 다시 의지를 밝혔다.

최병승 금속노조 미조직비정규국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파업 상황을 설명했다.

22일 아산공장은 주야간 2시간 기습 부분파업을 했고, 전주공장은 주야간 6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특히 전주공장은 360여명의 비정규 조합원들은 트럭2공장에서 버스공장으로 파업을 확대했다.

또 현대차 아산, 울산, 전주 3개지회는 22일 낮 울산 1공장 점거 농성장에 모여 공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3개지회 파업을 확대한다 △11월24일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아산, 전주공장 전 조합원 울산공장으로 집결한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으로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확대한다고 결정했다.

기아차지부 화성분회 비정규 노동자들도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승리를 기원하며 매일 잔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투쟁은 현대차를 넘어 기아차 비정규직 투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최병승 국장은 “분신한 황인화 조합원은 오늘 일반병동으로 옮겨 내일부터 손, 팔목 수술을 하고 정상적인 치료를 받는다. 울산1공장에는 가장 필요한 침낭과 음식물이 올라가지 못했다. 일부만 올라갔다. 정상적인 식사를 못 하고 있다. 단수조치는 저녁 8시30분부터 해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철 민주노총울산본부장 후보는 금속노조 대의원들을 향해 “오늘 정기대의원대회 결정을 가슴 조이는 심정으로 기다렸다. 투쟁 결의를 보여준 대의원들께 감사하다. 몽구산성이 공장 안팎을 갈라놓을수록 투쟁 의지만 높아갈 뿐이다”고 전했다.

울산본부는 오늘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본부 임원 선거를 잠정 유보하고,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장인호 금속노조 충남지부장도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조법개정 투쟁에서 금속노조가 밀렸는데, 노동자가 하나 되지 못하면 계속 밀릴 것이다. 노동자가 하나 되자. 충남에서도 한 판 싸움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구호로 외쳐왔던 원하청 연대투쟁이 하나하나 행동으로 모아져 가고 있다. 이곳에서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결의한 만큼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이 자리에 참석해 있다”며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서로 ‘투쟁’으로 화답하게 했다.

한편 집회가 끝나고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은 박유기 위원장을 향해 오늘 정기대의원대회의 총파업 결정에 불만을 표하며 "사기"라고 표현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더 이상 현대차지부에 미련 갖지 마라.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이 책임지고 이 투쟁 끌고 가라. 더 이상 현대차지부 부르지 마라. 정기대의원대회 결정을 조합원총회에 붙일 것이다”고 엄포를 놨다. 박유기 위원장은 듣기만 할 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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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지아자

    어제 가서 저도 투쟁하고 왓습니다

    이길것입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힘내세요

  • 열심히 달리자

    국민들도 같이 뛰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눈물을 닦아주겠습니다

    힘내시고 용기 내십시요

    정몽구를 규탄합시다

    투쟁!!!!

    전 주부이지만 티비보니 찡하더군요

    제아들이고 제형제일수도 있으니까요

    이기세요

    주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