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지난 15일 연행됐던 전태곤 시트1부 사업부 대표가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전 대표는 농성장 조합원들과 만나 “공장 밖에 있는 조합원들이 농성장 안으로 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12명의 조합원이 시도했지만, 100여 명의 사측 관리자들에게 막혔다. 하지만 노조에 가입하려는 비조합원들도 늘고 있고, 우리 투쟁을 위해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며 공장밖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제 시트공장이 노조 조합원의 물결로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믿는다”고 결의를 밝혔다.
전 대표는 이번 파업 도화선이 되었던 동성기업 소속으로 파업 첫날인 지난 15일, 1공장 라인점거 과정에서 300여 명의 사측 관리자와 용역에게 폭행당한 채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시트 1부 사업부 한 조합원은 “당시 부상당한 채 끌여가는 걸 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몸이 괜찮아진 것 같아 다행이고, 사업부 대표 동지가 농성장에서 함께 하니까 마음 아주 든든하다”며 전 대표를 반겼다.
▲ 사측 관리자가 1층과 2층의 중간층을 철조망으로 막고 있다. |
▲ 사측에 의해 농성장 봉쇄가 강화되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종이컵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직접 걸이를 만들었다. |
한편, 25일 오전 점거농성장이 있는 1공장 2층과 사측 관리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1층 사이 사람의 통행이 가능한 중간층 통로를 윤형철조망으로 막아 농성장 봉쇄를 강화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