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풀고 교섭하자’는 이야기는 속임수일 뿐”

[인터뷰] 쌍용차지부 황인석 지부장

24일 열린 전국금속노동자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에 온 쌍용차지부 황인석 지부장을 만나 지난해 쌍용차 77일 파업 경험에 비춰 현대차 거점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황인석 지부장은 "쌍용차에서 조합원들에게 손배가압류는 전혀 없었다"며 "지도부가 책임진다고 분명하게 결의를 밝힘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요구안이 나와야 한다"며 "단전.단수, 심리전 이겨내고 500명 전체 동지들이 요구안을 인정할 때 점거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점거를 풀더라도 나와서 싸울 수 있다. 요구안에 대한 전체 동의가 없으면 나와서도 갈라지고 싸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농성을 해제시키기 위한 심리전(단전.단수, 음식물 금지, 선무방송, 고소고발, 손배, 폭력 등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자본가들은 공장 안에 점거파업 동지들을 계속 압박해온다. 선무방송, 단전.단수...쌍차 투쟁할 때보면 찌라시 뿌리고 손배 가압류로 압박해왔다.

손배가압류는 실제로 지도부 빼고 조합원 동지들에게는 전혀 없었다. 지금 투쟁을 포기하도록 하는 압박용일 뿐이다.

쌍차 투쟁 때 안에 있는 사람들 잠도 못자게 선무방송 틀어대고 했지만 너무 그런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안에 있는 동지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안에 있는 동지들이 힘을 받고 투쟁할 수 있도록 밖에 있는 동지들이 거점파업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투쟁을 조직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심리전을 어떻게 극복했나?

투쟁 대오는 분임조별로 나눠져 있었다. 다양한 사업장의 투쟁 사례를 교육도 받았다. 교육을 받아도 실제로 조합원 동지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신심 있는 주위의 동지들이 설득해야 한다.

함께 싸움을 해야 하는데 함께하지 못하도록 선무방송 틀고 찌라시 뿌리고 갈라치기하려고 한다. 자본은 비정규직, 정규직 갈라치고 투쟁대오와 안 하는 대오를 끊임없이 갈라치기하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분임조별로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문제들을 진단하고 서로가 의지하면서 설득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중심을 갖고 조합원들에게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지도부가 책임진다고 분명하게 결의를 밝힘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쌍차에서는 한 명의 조합원에게도 손배가 들어오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정규직화"가 요구라고 분명히 말한다. 하지만 현대차지부가 중재안을 던졌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를 가지고 거점파업에 들어갔다.

거점파업 과정에서 중재안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투쟁의 목표와 요구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지부가 책임지고 교섭을 하겠다고 하더라도 염려가 된다. KEC 점거 풀고 나왔지만 자본은 전혀 어느 것 하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합의서에 교섭한다고 기록해도 돌아서면 휴지조각이다. 쌍차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KEC 점거 풀고 나와서 사실상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

조합원 동지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요구안이 나와야 한다. 안에 있는 동지들이 결의하고 전체 조합원들이 요구안을 결의하고 점거를 풀어도 풀어야 한다. 단전.단수, 심리전 이겨내고 500명 전체 동지들이 요구안을 인정할 때 점거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점거를 풀더라도 나와서 싸울 수 있다. 요구안에 대한 전체 동의가 없으면 나와서도 갈라지고 싸움이 안된다.

농성장 해지와 중재안 등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나?

동성기업 고용보장 등 현안문제 선해결 등 여러가지 안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 점거농성을 유지하게 되면 자본은 쌍차나 KEC처럼 "풀어라, 교섭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속임수일 뿐이다. 이러한 의도에 끌려가면 안된다. 점거농성에 들어가면서 확정했던 요구안들을 쟁취해서 나와야 한다.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공장 안 동지들에게 한계가 있을 것이다. 회사는 끊임없이 압박할 것이고 공권력을 투입해서 강제로 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금속노조 일정도 있고 민주노총 일정도 정리돼 있다. 주말에 48시간 공동행동도 한다. 밖에서 거점파업을 확대하기 위해 힘있게 싸우고 금속과 민주노총이 받아안아서 안에 있는 동지들 힘 받게 해야 한다.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나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쌍차 투쟁의 패배로 그 여파가 곧바로 경주발레오로, 금호타이어로 확대되지 않았나?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민주노조운동이 다시 살아나는 투쟁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이 패배를 하게 되면 앞으로 민주노조운동은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나? 금속 정기대대에서 결의한 것처럼 말따로 실천 따로가 아니라 이번만큼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쌍차 투쟁의 경험을 통해 1공장 거점파업 동지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500여명의 동지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 불편하고 힘드니까 서로간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화도 있을 수 있지만 끊임없이 모여서 토론하고 이 결과를 지도부가 받아들여서 실천하면 승리할 수 있다.

항상 모여서 쟁점을 던지고 토론하고 지도부가 받아서 지도부의 투쟁이 아니라 전체 조합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동지들이 몸 다치고 않고 당당하게 승리해서 내려오기를 기원한다. 투쟁!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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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자식들..,

    그럴줄 알았다..

    몽구..넌 어쩔수없는 작은 밥그릇이구나...

    학생들에게도 넌 질타받을 인물이다

    몽구 넌 엮시 그정도 밖에 안되는 졸부구나..

    참...

    몽구넌 사람되긴 멀었다

    불쌍다

  • 애초에....

    애처에 가지고 놀줄알았습니다

    직영사람들도 똑같은 도둑놈이잖아여

    지들도 비정규직자리에 있어봐야 그때야 피토하며 투쟁에 동참할것입니다

    제발...노동자들 울리지말거라!!!

    지옥간다

    국민들이 주시하고있다는걸 잊지마라

    투쟁이예여

  • 뭐야..

    정몽구회장님 힘내세요 저같은 사람도 굉장히 많답니다 현대차비정규직 거의9000명되는데 비정규노조
    기껏해봐야 2천명밖에 안돼요 비정규노조때문에 정규직 비정규직까지 특근도 못하고 평일 일도 못하고 있어요 얼른 불법파업하는 노조들 끌어내고 정상가동할 수 있게 해주세요

  • 뭐야..봐라

    뭐야.. 너는 평생 몽구 똥구멍 핥고살아라
    뭐야.. 너는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아라
    뭐야.. 너는 너의 아들 딸들도 비정규직으로 살아라
    뭐야.. 너는 우리 불파투쟁 이기면 다른회사 비정규직으로 취직해라
    뭐야.. 너는 그냥 뒈져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걍 디져 디져 디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