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군사훈련은 ‘전쟁의 갈림길’ 경고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28일 서해상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를 ‘전쟁의 갈림길’ 또는 ‘제2, 제3의 보복조치’라는 표현으로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군사 훈련 실시를 계획함으로써 한반도를 “전쟁의 갈림길”에 몰아넣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을) 표적으로 한 군사 훈련을 다시 실시한다는 판단력 없는 공격적 계획 때문에, 한반도의 상황은 전쟁의 갈림길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한 일본 [지지통신]은 조선통신을 인용해 북한 평양방송이 25일 밤, 미군과 한국군이 28일부터 황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던 것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 반대하는 전쟁 연습을 실시하려고 하는 호전광 등의 무모한 행위에 의해서 한반도 정세는 전쟁의 갈림길로 한층 더 돌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25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만약 한국군이 계속 모험적인 군사도발을 해온다면 조선군은 추호의 주저도 없이 제2, 제3의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이날 미국 측에 보낸 통지서에서 “포격 사건의 진상을 왜곡해, 판단력도 없이 한국의 편을 들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수사적인 엄포에 끝날지, 아니면 군사 공격을 감행할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다시 군사공격에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만약 북한의 군사공격이 재개되면 이것은 남한 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공격도 되기 때문에 미군에 의한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보복조치 엄포 등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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