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정규직화와비정규직철폐를위한울산지역대책위원회(불법파견대책위)가 동남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 울산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정규직과의 협상을 유보하고 있는 현대차 사쪽에 대해 응답자 88%가 비정규직과 즉각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36.7%였고, 67%가 대법원의 비정규직 판결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41.9%가 비정규직 파업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고, 파업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공권력 투입(2.3%)이나 정치권/지역사회 중재(26.3%)보다 당사자간 교섭을 바라는 응답(64.3%)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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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울산대책위는 30일 오전 11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몽구산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사측은 그간 고용유연화와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불법적으로 운영해온 사내하청 문제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에 눈 감고 있고, 아울러 대법 판결 이후 사내하청 불법파견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거나, 그 무게감을 느끼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차 사측의 시간끌기가 '보수언론을 동원해 파업으로 인한 경제손실을 부각시키고, 불법 파업에 대한 여론몰이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을 잠재우겠다'는 속셈이라면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IMF 경제위기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사회양극화에 대해 80%에 이르는 울산시민이 사내하청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사측이 글로벌 기업으로,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계속적인 성장을 꾀하고자 한다면 더 이상 시간끌기로 응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아무런 조건 없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