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지부장은 폭력행위 사과하라”

울산연대노조 권우상 전 사무국장 현대차지부 대의원대회에서 피켓 들다

울산지역연대노조 권우상 전 사무국장은 1일 오전 8시 북구 양정동 문화회관에 열린 현대차지부 24차 정기대의원대회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난 28일 자신을 폭행한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농성장에서 자행한 폭력행위 사과하라"

권우상 전 사무국장은 "2층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현대차지부 상집간부들이 내려가라고 했다. 문화회관이 사유지냐고 항의하자 한 상집간부는 '문화회관은 자동차 직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옷을 잡고 끌어내려 했다.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가 1층에 내려와 피켓을 들었다"고 밝혔다.

현대차지부 상집간부들은 문화회관 1층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권 전사무국장에게 "자동차 다닌 적도 없는데 출입은 어떻게 했느냐? 지부나 지회에 이야기했느냐"며 따져 물었다.

지나가는 현대차지부 대의원들은 "수고한다. 힘내라"라고 격려해주기도 하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기도 했다.


대의원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던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은 권우상 전 사무국장이 들고 있는 피켓을 보고 '이경훈 지부장은 농성장에서 자행한 폭력행위 사과하라'는 피켓문구를 따라 읽었다. 권우상 전사무국장이 "사과하십시요"라고 요구하자 "못한다. 너도 남의 회사 들어오지 않았느냐"고 답변했다. 실랑이가 벌어지려 하자 상집간부들이 이경훈 지부장을 이끌어 2층으로 올라갔다.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권우상 전 사무국장과 함께 선전전을 한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이승열 부지회장은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민주노조운동의 전통은 우리 동지가 투쟁하면 두 말 없이 달려가 함께 투쟁하는 것이다. 지역연대투쟁의 전통은 2000년 화섬3사 연대파업, 2004년 박일수 열사투쟁, 2007년 울산연대노조 과학대지부 투쟁, 이랜드 투쟁, 2008년 미포 투쟁을 통해서 그 전통이 이어져왔다. 지역의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넘어서, 단사의 울타리를 넘어서, 현장조직과 정치조직의 차이의 뛰어 넘어서 남의 투쟁이 아니라 나의 투쟁으로 받아안고 투쟁했다"면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의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투쟁에서도 연대의 전통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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