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안 쟁취까지 파업의 무기 버려선 안된다”

“조합원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지도부는 절대 흔들리지 마라”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거점 파업 조합원들은 5일 오후 3시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몽구산성' 앞에서 '3주체(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논의 내용'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3주체 논의 내용에 대해 "요구안을 쟁취하기까지 파업의 무기는 결코 버려서는 안된다"고 공유하고 "지도부에서 조합원들을 못 믿고, 대오 흐트러질까봐 지침을 낮추지 말라. 조합원들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규직화다.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지도부는 절대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4일 오후 10시부터 5일 새벽 2시30분까지, 또 회의를 연장해 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시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논의된 내용은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3주체는 현대차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기로 동의하고 교섭주체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가 참석하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교섭기간 파업 전술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차비정규직지회와 전주지회는 사측의 교섭을 강제하기 위해 신의성실 원칙에 입각한 교섭 집중기간을 선정해 상호 공격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집중하는 의견(울산 1공장 농성장을 제외한 현장파업 잠정 중단과 사측의 폭력 및 도발 행위 중단)에 대해 동의했으나 아산지회에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3주체는 두 차례의 정회를 통해 비정규직 3지회간의 의견을 조율하도록 했으나 의견조율이 되지 않아 논의 내용은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정규직화에 대한 성과 있는 합의 없이 농성을 풀지 않는다"고 결정했고 11월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농성장의 비정규직 고소고발, 손해배상, 치료비 해결 △금번 농성자의 고용 보장 △비정규직지회 지도부의 사내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에 대한 대책 요구라는 교섭의제를 갖고 현대차에 교섭을 촉구한 바 있다.

5일 오후 3시30분 몽구산성 앞에서는 3주체 논의내용에 대한 보고가 끝나고 조합원들의 현장토론이 진행됐다.

"현장파업 중단은 곧 농성해제로 이어질 것, 원칙을 사수하는 것이 필요"


현대차 송성훈 아산사내하청지회장은 "핵심적인 이견은 교섭 기간에 파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다. 울산, 전주는 양보안을 던졌다. 3개 지회가 하나의 안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긴 하나 교섭을 여는 데 있어 신의성실에 따라 파업을 중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아산지회는 우리 스스로 파업을 중단하는 것은 무장해제하는 것이다, 1시간을 하더라도 파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이견을 밝혔다. 집중 교섭기간에 (비거점 파업 조합원들의) 현장파업을 중단하는 것은 1공장 거점파업 동지들과 비거점 파업 동지들이 분리될 위험이 있고 내부 분란으로 인해 무장해제당할 수 있다. 파업 수위를 낮출 수는 있으나 파업 중단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 태도가 변하지 않았는데 우리 스스로 먼저 양보하다보면 끝도 없을 것이다. 파업 중단해도 회사가 교섭에 안나오면 농성장 해제 요구할 것이다. 지금 상황이 힘들고 어렵지만 원칙을 사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공장 거점파업 농성장에 아들은 둔 가족대책위 어머니는 "저희들 파업하는 것은 단 한가지다. 정규직화돼야만 파업 풀 수 있다. 내용이 되지도 않는 것 가지고 농성을 풀 수 없다. 이미 시작한 것 끝장을 봐야 한다. 현대차 원청과 직접 교섭한 이후에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공장 조합원은 "교섭요구안 중 고용승계 말이 안된다. 지금 뼈마디 쑤시고 아프지만 정규직화 명분 가지고 싸우고 있다. 힘들더라도 버티는 것 맞다. 이것(3주체 3차 회의 결과)은 우리를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다. 일치단결해야 한다. 2공장, 3공장 일하고 1공장 농성 유지하는 것은 말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3공장 조합원은 "저는 이 안건은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1공장 싸우는데 2,3공장 일을 한다는 것도 안좋고, 오늘 회의 결과는 이미 폐기한 안건(3주체 논의안) 그대로다. 토론하라는데 같은 내용인데 뭘 토론을 하느냐? 업체 다시 들어가서 일할 마음 없다"고 성토했다.

1공장에 남편을 둔 한 가족대책위 회원은 "1공장 농성장에 아들을 둔 어머니도 있다. 농성장 아내들은 만약 2공장, 3공장 라인 돌리면 '다 나오라'고 할 것이다. 말이 안된다. 2,3공장 일하게 되면 1공장 농성장 사람들 다 나오게 된다"고 현장파업 중단을 반대했다.

김태윤 해고 조합원은 "회사와 교섭하기도 전에 우리 요구안을 양보하라고 한다"며 "2006년도에도 정규직화 교섭하고 있었고 하청업체와 단협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규직 노조가 요구안을 양보하라고 했다. 조합원들은 반대했다. 왜 스스로 요구안 후퇴시키냐고 했다. 하지만 책 한 권 요구안을 한 장 짜리로 굴복했다. 양보안 나오자 파업하지 말라고 했다. 정규직 노조가 너희가 파업 중단해야 교섭이 열린다고 했다. 2006년 8.30 파업이 마지막 파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3주체 논의안) 요구안은 정규직화가 아니다. 고소고발 취하한다고 하지만 민사는 취하되지만 형사는 취하되지 않는다. 지도부는 구속이 예정돼 있다. 이진환 대표 테러해서 경찰에 넘겼다. 지도부의 신분을 보장한다는 것은 이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징계위 참가 거부했다. 곧 정직, 해고 날라올 것이다. 고용승계는 업체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다음주 되면 회사에서 징계 해고 날릴 것이고 여러분들 흔들릴 수 있다. 징계되고 해고되면 업체 들어가는 것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불파 대책 마련한다는 것도 교섭에 들어가서 이후에 정규직화 교섭을 따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교섭으로 정규직화시켜줄 것 같았으면 벌써 정규직이 돼 있었을 것이다.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규직화 성과 없이 농성 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4일 침탈했다. 침탈 막아내니까 우리 내부에서 스스로 요구를 포기하는 안이 만들어지고 파업을 하지 말라고 한다"며 "요구안 낮추고 구걸한다면 정규직화 없다. (2006년도처럼) 이 사기 수법은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쟁대위 욕하지 않는다. 납치되듯 불려가서 밤새도록 회의시키는 것은 하나의 고문이다. 지회장이 많이 힘들고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지회장에게 힘을 줘라"고 호소했다.

5일 3주체 회의결과 (집중교섭 기간 2,3공장 현장파업 중단)에 대해 비거점 파업 조합원들은 "요구안을 쟁취하기까지 파업의 무기는 버려서는 안된다"고 결의한 뒤 1공장 거점파업 농성장을 사수하고 정규직화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투쟁의 목표와 기조가 분명해져야 한다"

투쟁의 목표와 기조가 분명해져야 전술도 명확해질 수 있다는 견해가 제출됐다. 2공장 한 조합원은 "처음 집행부에서 '정규직 투쟁하자'고 했을 때 각오하고 나왔다. 해고까지 각오하고 나왔다. 교섭안에 따라 투쟁이 바뀌어야 하는데, 투쟁은 빡세게 하자고 하는데 오늘 나온 교섭안은 우리 투쟁 와해시키는 안이다"며 "투쟁 방향, 교섭안은 이렇게 (단계적 교섭안, 집중교섭 기간 현장파업 중단) 나오는데 왜 빡세게 박자고 하면서 대오를 무너뜨리느냐? 교섭안 나올 때마다 실망해서 간 사람 많다. 정규직화 투쟁 나왔는데 교섭안부터 확실하게 정리한 다음에 빡세게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집중교섭 기간 현장파업을 중단하고 대오를 추스려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대오 단단하게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2공장 정모 조합원은 "조합원들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직영 대의원들과도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밀고 가다가는 대오가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48시간 철야농성도 3주째 하고 있다"며 "다음에 힘찬 투쟁을 하기 위해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10명 중에 5~6명은 다친 사람이 많다. 대오 이탈한 사람도 있고 안 보이는 동지들 추스려서 가는 것이 필요하다. 대오 이탈되면 엄청 힘든 투쟁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시간도 갖고 대오 단단하게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3공장 박종평 현장위원은 "현실적으로 현장파업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이야기해봤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의 방법이 상경투쟁이다. 서울 가서 정몽구를 괴롭힐 수 있는 투쟁 해봤으면 좋겠다. 서울에 있는 정몽구 얼굴 보고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의 파업은 정규직화 쟁취까지 놓을 수 없는 무기다"


최우정 해고 조합원은 "3개 지회 지회장들이 현대차지부, 금속노조와 어떤 결과를 내온 것 같다. 주요 내용은 회사를 교섭장으로 불러내기 위해서 양보 제스쳐를 취하고 파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울산, 전주 지회장이 이 안을 받은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오늘 결과는 결정된 것이 아니다. 조합원들이 토론해서 의견을 쟁대위에 전달해줘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꾸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1공장이 농성하고, 2,3공장이 현장에서 일하면 서로 분리된다. 1공장 거점파업 농성장과 전주, 아산이 분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싸움의 핵심 지점은 1공장 거점파업 농성장을 사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2,3공장이 현장으로 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정상적인 근무하다가 다시 파업 들어가기가 상당히 힘들다. 긴장도가 떨어진다. 물론 파업수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업을 멈추는 행위는 우리의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라며 "우리의 파업은 정규직화 쟁취까지 놓을 수 없는 무기다. 교섭전술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회사의 요구에 의해서,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가 요구한다고 해도 (물론 귀를 기울여 들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합원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지도부는 절대 흔들리지 마라"

2공장 한 조합원은 "우리는 싸울 수 있는 마음가짐이 돼 있다. 지도부에서 조합원들을 믿어달라. 조합원이 싸울 자세가 돼 있는데 타협하는 것으로 이끌어가지 말아 달라. 싸울 준비가 돼 있으니까 지침만 내려 달라. 지도부에서 조합원을 못 믿어서 대오 흐트러질까봐 지침을 낮추지 말라.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규직화다. 그거 하나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지도부에서 절대 흔들리지 말아 달라. 현대차가 제시한 것도 아닌데 먼저 굽히고 들어가지 말고 조합원 믿고 지침 내려 달라. 우리는 대출 받아서라도 투쟁할 것이다. 텐트에 자더라도 지도부 원망하지 않는다. 지도부에서 조합원 의심하지 말고 강경하게 이끌어 달라. 우리는 따라간다"고 결의를 밝혔다.

2공장 여성 조합원은 "어제 침탈하면서 회사는 우리를 테스트하고 있다. 어제 씻지도 못하고 나왔다. 결혼식도 가지 못했다. 문자 들어갔는데 8시30분에 대오가 많이 안왔다"며 "쟁대위 지침 따르고 있고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지침이 들어오면 집안 일 팽개치고 나온다. 그런데 어제 8시30분 어떤 사람들은 전화 받지 않는 사람도 있고, 술 많이 먹어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침이 오면 새벽이라도 빨리 빨리 모여야 한다"고 규율을 강조했다.

"현장파업 이어가는 것이 지도부에게 힘을 주는 것이다"

1공장 거점파업장에 동생을 둔 2공장 한 조합원은 "1공장 농성장에 동생을 두고 있다. 7월22일로 돌아가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요구는 정규직화다. 지금 쟁대위가, 지회장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 다 안다. 압박이 심할 것이다. 지회장 동지 고생스럽다는 것 알고 있다"며 "2,3공장 밑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동지들 3가지 안 가지고 논의했을 것이다. 농성장 물품공수투쟁, 현장파업, 상경투쟁 세가지 안 중 상경투쟁은 쓸모 없다고 생각한다. 파업투쟁 시작할 때 아마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저는 해고까지 각오하고 그렇게 싸움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업체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지회장이 힘 받는 것은 현장에서 싸우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농성장 물품공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무기 중 가장 큰 무기가 1공장이다. 그 동지들 외롭지 않게 아직까지 우리가 살아 있다고 가까이서 소리라도 외치고 싶었다"며 "많이 힘들지만 현장 들어가서 파업 이어가는 것이 지도부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것이다. 파업하지 말자고 지부와 노조에서 압박하지만 파업권은 지부에서 따 준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행동을 함으로써 따낸 것이다. 파업 수위 조절할 수 있지만 파업을 중단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물품공수투쟁 확실하게 뚫고 들어가서 전달해야 한다"

1공장 조합원은 "1공장 물량공수투쟁, 시작했으면 손에 100% 쥐어줘야 한다. 물량 들고 들어가다가 뺏기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철저한 준비 이후에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 물량공수투쟁은 퍼포먼스가 아니다. 침낭이나 이불 확실하게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대오 정비 확실하게 하고 뚫고 들어가서 전달해야 한다"며 "상경투쟁으로 서울 올라 가버리면 침탈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기는 것이다. 물량공수투쟁 확실하게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3공장 김기태 대의원은 "우리가 현장투쟁 할 수 없다면 물품공수투쟁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규직 현장조직에 연대를 호소해야 한다. 정규직을 설득하고 함께 올려주자. 정규직도 같이 하자. 말로만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해서 침낭 올려주면 1공장 동지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농성장을 유지할 것이다. 정규직에게 직접 설득하고 같이해서 물품 올려주자. 물품공수투쟁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4공장 조합원은 "황인화 동지가 투쟁 승리의 불씨가 됐다. 그런데 불씨를 꺼뜨리기 위해서 개 같은 교섭안을 가지고 나와서, 파업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황인화 동지가 투쟁의 불씨를 일으켰듯이 파업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더 열심히 투쟁해야 한다"며 "우리 몸에, 전신에 비정규직의 때가 묻어 있다. 지금 그 때를 씻고 있다. 사측은 그 때를 씻지 못하게 하고 있다. 씻다 말고 나가면 더럽고 찝찝하다.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3공장 모 조합원은 "아내가 꿈을 꿨는데 거실에 뱀 2마리가 나왔다. 막대기로 찔러서 뱀 2마리 잡아서 버리려고 하는데 아주 큰 뱀 한 마리가 위협했다. 부엌 칼로 뱀 대가리를 잘랐다. 그 꿈을 해몽해보니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번창하고 집안문제는 다 풀린다고 한다. 동지를 믿고 아내 꿈을 믿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대차지부를 넘어야 현대차와 맞짱 뜰 수 있다"

최병승 조합원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비정규직투쟁 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 중의 하나는 현대차지부를 넘을 때만이 현대차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지부를 넘을 때만이 현대차와 맞짱 뜰 수 있다. 지금이 하나의 고비일 수 있다.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장기화되지 못했던 것은 하청노조와 정규직노조, 회사 삼각관계 속에서 하나의 관계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비정규직투쟁의 새로운 역사는 삼각관계가 아니라 현대차와 직접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 속에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는 것이다. 그때만이 정규직화 요구를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가 싫어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고민해야 한다. 현장에서 라인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1공장 같은 거점파업이 한 공장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투쟁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하나의 라인을 제대로 잡고 유지하는 것이 투쟁의 승패를 가늠할 것이다. 그런 투쟁이 계획되고 판단되면 숨거나 빠지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최 조합원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현장파업과 우리 손으로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포 굴뚝투쟁 때 행글라이더로 물품을 공수하고 몸싸움을 하면서 물품을 올렸다. 그리고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며 "지부에 침낭 빼달라고 했다.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물량공수투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재동 투쟁도 생각할 수 있다. 정몽구랑 한판 승부 보는 것도 기획할 수 있다"며 "조합원들 토론을 통해서 결정될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거점 파업 조합원들은 결정이 되면 어떤 투쟁도 함께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그리고 쟁대위의 기본 지침을 사수할 것을 결의하며 현장토론을 마쳤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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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치기의 달인들

    남들 공부할때 놀다가 지금와서 직영으로 새치기하려는 족속들, IMF지나고 참여정부에서 취약계층 고용확대차원에서 비정규직고용을 확대하라고 정부가 압박하여 사내하청근로자가 증가하게 되었다. 사내하청근로자는 입사할때 하청업체 도급업무를 알고 입사한 상태에서 일부선동가들이 선동하여 정규직근로자로 신분변경해 달라고 떼쓰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 비정규직이 850만일경우, 이를 정규직화 시키라고 하면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적어도 350만명의 일자리를 없애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여 500만명은 정규직되더라도 동료350만명은 해고되어 일자리가 축소되게 된다. 자기만 살겠다고 고집부리는 이기주의자들.....

  • 새치기 이늠은

    새치기의달인''''이무식한놈아 뭣배웠씀 티라도 내지마라 어서 주워들은 기삿거리 붙쳐다가 ''늬같은 정규직이가진 인식들로 자본주의가 발치는거다 이 호로 자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