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30일부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2공장 해고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양재동 상경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5일 오후 3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불파투쟁 전국순회투쟁단' 발대식을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투쟁을 알려내고 불파투쟁 승리를 위해 전국적인 연대투쟁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불파투쟁단'은 전국순회투쟁을 출발하기 앞서 전국 투쟁 사업장 교육을 통해 "우리들보다 더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장기투쟁 사업장에 개인 2만원씩을 모아 투쟁기금을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연대는 더 낮은 곳을 향하는 것이다. 연대는 조건을 내거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런 마음을 보태고 실천을 더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대가 아름다운 것은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꿈꾸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곳의 노동자들이 서로의 정성스런 마음을 보태는 이 작은 실천이 마음을 움직여 다른 세계를 꿈꾸게 할 것이다. 그래서 연대는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불파전국순회투쟁단 김응효 단장은 "2005, 2006년도에 참여하지 못한 미안함과 더불어 또 다시 투쟁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미안함 때문에라도 우리는 두배 세배의 노력을 기울여 이번 투쟁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연대를 이끌어 낼 것이다. 잠을 줄여서라도 연대의 손길을,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호소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김하현 투쟁단원은 "오늘 가면 일주일 동안 없을텐데, 아름다운 연대를 위해서 도움도 요청하고 또 우리도 도움을 주고, 불법파견을 몽구가 인정하도록, 우리 파업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발대식을 마친 불파 전국순회투쟁단은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창원으로 출발했다.
불파전국순회투쟁단은 이날 오후 6시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 STX사내하청지회, GM창원대우비정규직지회,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첫날 일정을 마쳤다.
불파전국순회투쟁단은 5박6일 동안 현대기아차 주요 사업장과 장기투쟁 사업장들을 순회하면서 연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가족대책위는 6일 서울 상경투쟁을 통해 국회 환노위와 제정당 대표자 면담을 진행할 에정이고 오후 7시에는 양재동 촛불집회에 결합한다.
또 시트, 2공장, 3공장, 4공장 조합원들은 7일부터 금속노조울산지부 부품사업장과 화섬노조, 공공노조 울산지부 소속 사업장을 돌며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