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간부, 심야 납치 집단구타 당해

[인터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2공장 대의원

현대차는 지난 11월30일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진환 2공장 대표를 대낮에 납치해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고 경찰에 인계해 동부서로 연행한 바 있다.

7일 새벽 현대차 2공장 관리자들은 야식시간에 식당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던 조합원들의 노조활동을 방해했다. 그리고 써클룸에서 자고 있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천의봉 대의원을 납치해 일상적인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테러를 가하고 노조활동을 포기하도록 강요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이러한 현대차의 심야납치와 감금, 테러와 협박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불법행위로 덮을 수 있다는 착각과 두려움, 공포의 산물"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천의봉 대의원은 "우리는 때리면 때릴수록 더 강해진다. 폭력을 가해도 나는 더 강해져서 노조활동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투쟁, 반드시 이겨서 투쟁으로 응징할 것이고 그 댓가를 치르게 해 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오늘 새벽 심야테러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야식시간에 2공장 의장식당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야식선전전을 하는데 정00 과장이 "여기서 뭐 하는 거냐?"고 해서 "정상적인 노조활동도 못하게 하느냐? 소리 지르는 것도 아니고 피켓 들고 서 있을 뿐이다"고 했다. 황모 과장이 "왜 우리를 자극하느냐?"고 해서 "당신들이 자극하는 것이지 우리가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항의했다. "언제까지 진행할 거냐"고 해서 "30분까지 한다"고 대답했다.

야식 선전전 끝나고 밥을 안 먹고 써클룸 올라가 누워 있는데 오전 2시5분경, 2공장 최00 지원부장과 정00 과장이 들어와서, "야, 천의봉" 하고 소리쳤다. 그냥 가방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자마자 최00 부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이 스타렉스 문을 열고 강제로 태웠다. 스타렉스에 태우자마자 전화기부터 탈취했다.

최00 부장이 문 닫자마자 "고소하려면 고소해"라고 하면서 얼굴을 구타했다. 운전은 정00 과장이 하고 조수석에 송00 지원과장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석 가운데로 와서 내 얼굴을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정00 과장이 연수원 쪽으로 가자고 했다. 연수원 쪽으로 가다가 차 세워놓고 정00 과장이 "여기서 한번 조지고 가자"고 했다. 차 세워 놓고 구타당했다. 연수원에 내렸다. 구석으로 몰아 놓고 무릎 꿇게 했다. 정00 과장이 안전화로 얼굴을 무자비하게 걷어찼다. 정00 과장이 계속 걷어 차다가 최00 부장이 와서 "이 씨팔새끼, 다리 하나 더 부러뜨려줄까? 병원에 한 달 누워 있을래?"라고 하며 주변 관리자들에게 "쇠파이프나 각목 있으면 가져 와"라고 지시했다.

정00 과장이 안전화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정00 과장이 "여기서 너 하나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 손에 피 하나 안 묻히고 죽일 수 있다"고 하며 계속 구타했다.

최00 지원부장이 "너 산재 할 동안 안 들어올 거냐?"고 물어서 여기서 더 맞으면 안되겠다 싶어 "안 들어온다"고 했다.

다시 차에 타서 5공장 쪽으로 갔다가 최00 부장과 관리자들은 날 2공장 본관 2층으로 데려갔다. 휴게실에 들어가서 최00 부장이 종이 하고 볼펜을 가져와서 "산재 끝나기 전에 회사 들어오면 죽여버린다"며 각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 불러 주는대로 받아적었다. 최00 지원부장이 나가면서 정00 과장에게 알아듣게 이야기하라고 지시했다.

정00 과장이 "너 잡으려고 며칠 전부터 관리자 300명 깔아 놨다. 너 집이 양정동이라고 아는데 불질러 버린다. 산재 끝나기 전에 공장 안에서 보이면 해골에 빨대를 꽂아뿐다"고 협박했다.

송00 지원과장이 운전해서 5공장 쪽으로 이동했다. 정00 과장과 송00 지원과장이 "5공장 가서 내려줄테니까 조용히 집 구석 가라. 밖에 농성장에서 눈에 보이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5공장에 내렸다. 내려서 집에 갔을 때가 4시10분쯤 됐다. 2시간 동안 납치돼 무자비하게 구타당했다. 응급실로 안가고 아침에 병원 가서 치료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심야테러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돈이 있으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구나! 정말 비참했다. 혼자 떨어져서 맞는데, 지근지근 밟히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2시간이나 납치해서 감금하고 테러하고 협박해서 각서를 강요하고, 노조활동을 못하도록 했다.

말하는 걸 보면 관리자가 아니라 완전히 조폭이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안전화로 얼굴을 걷어 차여 턱선과 광대뼈에 고통이 심하고 안전화 뒷굽으로 머리를 찍혀 머리가 많이 아프다. 지금 고막이 나갔다. 등도 통증이 심하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

심야 납치, 감금, 테러, 협박에 참가한 관리자들 명단은?

2공장 최00 지원부장, 정00 지원과장, 송00 지원과장, 나머지는 이름을 잘 모르는 3~4명의 관리자들이 있었다.

관리자들이 왜 이런 심야테러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나?

일상적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테러다. 현장간부들을 테러해서 현장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활동가들을 쳐 내려는 것이고 조합원들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다. 노조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계획적인 테러다.

하지만 우리는 때리면 때릴수록 더 강해진다. 폭력을 가해도 나는 더 강해져서 노조활동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투쟁, 반드시 이겨서 투쟁으로 응징할 것이고 그 댓가를 치르게 해 줄 것이다.(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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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파업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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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

    법 내 뿐만 아니라 법 외적인 투쟁도 해야 될 듯...폭력투쟁은 지양해야 하지만 용역깡패들과 관리자들과 전견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오면 자위 차원에서의 어느 정도의 무장력을 갖추고 투쟁해야 할 듯...그렇지 않으면 점거농성장을 잃게 되고 손배소 가압류로 1인당 적게는 수 억에서 많게는 수 십 억의 빚을 지게 해 결국에는 길거리에 나앉게 만들고 친척들까지 힘들게 해 서로 등돌리게 만들게 하려는 아주 악날한 계획이다 일류대 나왔으며 뭐하냐? 저렇게 악날한 짓거리나 하면서 관리자는 예전의 양반 노릇하려 드는데... 투~쟁 더 크게 더 넓게 투~쟁 끝까지 투쟁

  • 총회결과

    현대차 정규직 총회 예상
    쟁의행위 반대:92%
    쟁의행의 찬성:5%
    기권:3%

    총회결과 이후를 준비하자.

  • 투쟁 좋아하네

    네 집 안방에 모르는 정원관리사가 강제로 들어와서 "난 2년이상 이집 정원관리 해주었으니 난 이제 이집 식구다" 외치며 방안에서 안나가고 버티면서, 혹시 집주인이 강제로 쫓아 내는 것을 방비해 쇠파이프 들고 앉아 있으면 니는 식구로 인정하고 같이 살자고 하나?

  • 주인과개

    자본은 오직 노동자의 피땀을 짜서 이윤을 챙기는 일 외에 관심이 없다. 법도 그들을 중심으로만 해석한다. 정당하게 목소리를 내면 극악한 방법을 다 동원해서 노동자들을 대한다. 그들의 주구들, 사냥개들은 주인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개뼉다구 하나 더 얻어 쳐 먹기위해...노동자를 테러한 관리자라는 족속은 바로 개의 유전자를 그대로 가진자들이다.

  • 나그네

    맞은것보니 그냥 살짝 스친 정도인것같은데
    너무 심하게 소설을 써놓으셨네요
    어느 부로커한테 돈좀 쓰셨남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