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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장은 더욱 엄혹하다. 이미 지난달 11월 15일, 시트 1부 동성기업 노동자들이 용역 직원들에게 볼트와 프레임 등의 쇠붙이로 만든 각종 자재로 폭행을 당했다. 이후에도 울산 공장 안에서는 사측 관리자와 노동자간의 전쟁 같은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7일 오전만 해도, 서클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천의봉 대의원이 사측 직원에게 구타를 당해 한 쪽 귀의 고막이 파손됐다. 파업 투쟁을 벌인 지난 20여 일 동안, 울산, 전주, 아산 공장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만 벌써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머리와 얼굴이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 오전, 비정규직지회를 비롯한 가족대책위, 민주노총, 제 정당, 시민단체들은 한남동에 위치한 정몽구 회장의 자택 앞으로 몰려들었다. 현대차 주변에 직원과 용역으로 몽구산성을 쌓아올리고 폭력을 행사한 이는 다름 아닌 현대 자본이며, 현대 자본 뒤에는 막강한 힘의 정몽구 회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몽구 회장을 향해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한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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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질이 나쁜 살인자라 할지라도 인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인권을 왜 노동자만 가지지 못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폭력에 시달려야 합니까.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들은 용역들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않습니다. 맞은 사람만 있고 때린 사람은 없답니다. 우리는 법도, 경찰도 못 믿고 누굴 믿고 살아가야 합니까”
김경자 가대위 부대표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회사에 갔다 오겠노라며 나간 남편이 23일째 1공장에서 점거농성을 진행 중이다. 폭력사건이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 김경자 부대표는 “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나.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상경 투쟁을 진행 중인 우상수 대의원은 지난 30일, 본사 앞 1인 시위 도중 원청 관리자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그는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자 500여 명의 원청 관리자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3일간 걷지도 못할 정도로 맞았다”며 “오늘은 천의봉 대의원이 원청 관리자 5~6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한 쪽 고막이 찢어졌다는데, 재생이 될지도 미지수다. 재생이 되지 않으면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개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나.”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 30년간, 막강한 자본과 권력을 얻은 현대자동차는 이제 공권력 위에 놓여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시계는 여전히 30년 전에 멈춰 있다. 참가자들이 정몽구 회장 자택 앞에 붙여 놓은 조합원들의 모습은, 여전히 ‘대기업’이라는 독재의 암흑 속에 살고 있는 노동자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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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