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지회에 의하면 아침 7시부터 정규직관리자, 용역경비 400여명이 의장공장으로 속속 모였으며, 의장부 4반 계단 밑에는 정규직 대의원, 현장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연대하고 있었다. 10분가량 지나 관리자들이 점거농성장을 침탈했고, 이 과정에서 정규직 노동자들도 폭행당했다.
▲ 의장부 4반 3층 범퍼공정 컨베어라인 점거한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 의장부로 관리자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점거농성중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관리자, 용역경비에게 집단 구타당하며 의장공장밖 민주광장으로 끌려나왔다. 출근하던 주간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연대했지만 모두 공장밖으로 밀려나 7시40분경 의장공장 라인이 재가동되었다.
현장에 있던 조합원 증언에 의하면 “용역, 관리자들은 의장공장뿐만 아니라 정문 밖으로 끌어내면서 비정규직을 계속 때렸다.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순회투쟁단이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아침7시부터 출근투쟁을 했는데, 순회투쟁단과 회사관리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 조합원들을 정문밖으로 밀어낸 뒤 물청소를 하는 현대차 사측 관리자, 용역경비.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이 과정에서 회사는 송성훈 사내하청지회장을 회사 봉고차에 일시 납치당하기도 했다. 사내하청지회 관계자는 “송성훈 지회장은 관리자들에게 구타당하고 출고장 쪽에서 차에 태워진 채 한 시간 정도 감금당했다. 회사측이 아산경찰서에 인계했고, 긴급 체포된 상태다. 그러나 폭행으로 부상이 심해 경찰들의 감시속에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측 집단구타로 20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송성훈 지회장 갈비뼈 3개 골절, 안면 타박상, 지현민 사무국장 갈비뼈 골절, 그 외에 조합원 다수가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 집단구타로 부상당한 조합원들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 집단구타로 부상당한 조합원들 [출처: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
사내하청지회는 오전9시30분부터 아산경찰서 모여 항의집회를 했고, 8일 주야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오후 기자회견, 저녁6시30분 아산공장 정문앞 촛불문화제도 열 계획이다.
사내하청지회는 점거농성에 돌입하면서 “기습점거는 울산 1공장에서 25일 째 흔들림 없이 투쟁을 사수하고 있는 동지들의 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투쟁이다. 또한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비정규직 없는 공장만들기’를 위한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 3지회의 공동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한 투쟁이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1공장 농성이 장기화되고 현대차지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되면서 이 투쟁이 고립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권력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투쟁에서 물러설 수가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이번 투쟁의 소중한 불씨가 되어준 울산 1공장 동지들, 울산·전주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의 처절한 투쟁에 뜨거운 동지애를 담아 결사항전의 투쟁으로 화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