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비정규직노조)가 9일 새벽 6시25분부터 현대차 의장부 점거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측 관리자, 용역경비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끌려나오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당일 사내하청지회 야간조 100여명의 조합원과 자발적으로 모인 정규직 노동자들은 점거농성 40여분만에 집단구타를 당하며 끌려나왔다.
사내하청지회에 의하면 총20명이 부상당했으며,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가 찢어지는 등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 특히 송성훈 지회장은 용역경비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얼굴을 집중 가격하고, 안전화발로 짓밟아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 회사는 송 지회장을 일시 감금하다 경찰에 인계했고, 경찰이 긴급체포해 경찰의 감시 가운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20여일의 파업과정에서 사측의 폭력에 의해 지금까지 병원치료를 받은 인원은 140여명에 이른다.
▲ 9일 의장부 라인점거 과정에서 부상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습. [출처: 현대아산 사내하청지회] |
[출처: 현대아산 사내하청지회] |
[출처: 현대아산 사내하청지회] |
기자회견단은 “이렇게 극단적인 폭력상황에 노동자들을 처하게 해놓고, 노조를 폭력세력으로 몰면서 점거를 풀어야만 대화를 하겠다는 태도가 말이 되는가. 우리는 사측 관리자들과 용역직원에 의한 무차별적인 폭행에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법원 판결이 명시한 불법파견 노동자를 1만 명이나 고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회장 정몽구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또, “더 이상 현대차 공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자비한 폭력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 아울러 이를 방관하고 있는 아산경찰서와 지역의 법 집행의 자의성과 형평성을 벗어난 폭거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현대차 사측 폭력행사 즉시 중단 △폭력 자행, 폭력 사주한 책임자 처벌 △폭력행위 방조하는 아산경찰서 각성 △정몽구 회장은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의제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