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3M의 제품들이다. 매출액 250억 달러의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3M은 세계 60여 개 국에서 사업을 하고 수만 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2007년 외국계 기업 입사 선호도 한국 IBM에 이어 2위, 바른 외국 기업상 최우수상, 2010 미국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업 4위는 3M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잘 나가는 기업인 3M은 미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한국 3M은 서울에 본사가 있고, 전남 나주공장과 경기도 화성공장이 있다. 화성공장은 경기도에서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된 장안공장에 있다.
그러나 3M은 09년 5월 노조가 만들어지자 용역경비를 동원해 노동자를 '폭행'하거나 교섭을 해태하는 등 노조 탄압으로 일관해 비판받고 있다. 노조에 의하면 처음에는 노조를 인정하는 듯하더니, 외국계 기업 노조파괴 전문가를 영입해 해고와 징계, 고소고발, 용역폭력, 원거리 전환배치 등 반노동자적 경영정책을 펴왔다. 09년 노사 단체교섭은 12월14일로 100회차로, 기네스북에 오를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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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7일 새벽 회사가 고용한 용역들이 전남 나주공장 한국쓰리엠지회의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 [출처: 금속노동자] |
또, 노조는 회사가 08년부터 지금까지 임금동결, 임금삭감, 구조조정 등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비용을 절감한다고 한겨울에도 여름 작업복을 지급했다는 대목에서 3M의 경영방향을 엿볼 수 있다. 그 결과 3M은 2009년 매출액 1조 4천억 원, 2009년 순이익 1천억 원을 달성하며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3M의 고속성장 배경에는 경기도의 특혜가 한 몫 했다. 장안공단은 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이라는 명목으로 조성했으며, 입주하는 외국자본에게 토지의 무상임대, 각종보조금 지원, 조세감면 등의 특혜를 주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3M뿐만 아니라 경기도 외국인 전용단지에 조성된 파카한일유압, 포레이사 등 외국계기업이 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를 빌미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해 수많은 노동자가 해고되고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맞은 거 밖에 기억이 안 난다’
100회차 교섭이 열리던 날 3M 화성공장 앞 천막 농성장에서 조합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투쟁과 교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3M 화성공장 노조 서장옥 사무장도 현재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서씨는 투쟁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회사의 노조탄압’을 꼽았다.
“09년 임단협 협상 때 임금협상과 같이 단체협상도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회사에게 시간을 많이 준 것 같아요. 파업으로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회사는 외주화로 노동조합 투쟁에 대해 대비했어요. 그러다 보니 파업으로 자본에 타격을 줄 수 없어 장기화된 것 같아요.”
09년부터 지금까지 11명의 해고됐고, 200여명의 조합원이 징계를 받았다. 노조 조합원을 회유와 용역을 투입한 조합원 폭행이 동시에 진행되었단다.
“구내식당에서 밥 먹을 먹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휴게실에서도, 천막 농성 중에 폭행을 당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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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활동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투쟁을 물으니 서 사무장은 ‘맞은 것밖에 기억이 안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도 9월 6일부터 5일 간 3M 본사를 점거했을 때가 ‘희망’을 보았던 투쟁이라고 꼽았다. 본사 점거 투쟁을 하면서 조합원들이 더 단단히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단다.
“박원용 사측 교섭 대표가 교섭은 계속 하자고 하는데, 막상 교섭에 들어가면 해결해보자는 의지를 찾아 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사장을 직접 만나서 해결해보려고 40여명이 본사 사장실 앞을 점거했습니다. 상경할 때에는 올라가서 끝장 보자고 했지만, 사장은 도망가고 없었고, 노사 간의 조율도 정보과를 통해야 하는 것을 보면서 막막했습니다. 점거 농성을 풀던 날, 비가 내려서 마음도 안 좋았는데, 조합원들이 ‘고생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혼자 싸운 게 아니었구나, 우리가 이렇게 한 마음이면 이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09년 노조를 만들며 시작한 투쟁이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오랜 기간 투쟁해 지칠 법도 한데 당차게 투쟁 의지를 밝혔다. 또 노동자들의 투쟁의 관심 갖고 널리 알려달라는 소박한 주문도 했다.
“지금 있는 동지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우리가 이길 때까지 같이 함께 해서 기쁨을 나눠야죠. 단체협상 체결하고 해고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나 경기도는 외국자본 유치가 전부가 아니라 세금 내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절망하지 않게 만들어줘야 하는 거잖아요. 외국투기자본의 횡포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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