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대책위, ‘집단단식농성’ 등 2011년 투쟁 선포

사측, 선별복직 제시하며 교섭 거부...“강도 높은 투쟁 나설 수밖에 없다”

2011년 새해에도 여전히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은 계속 될 예정이다.

고공농성 36일차, 지회장 단식 17일차를 맞이한 5일, GM대우차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원회(대책위)는 올해 투쟁을 전개해 나갈 신년 투쟁 계획을 선포했다. 비정규직 지회의 지속적인 교섭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사측을 상대로 수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측, 조합원 전원복직과 교섭 거부

이미 3년간의 싸움을 이끌어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1월, 결국 고공농성과 단식을 선택했다. 2010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던 비정규직 사업장들의 투쟁과 맞물려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역시 여론화 됐으며, 각 정당과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대책위를 구성하고 투쟁의 전면화를 선포했다. 때문에 이를 의식한 사측은 미온적이나마 입장의 변화를 보였으며,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회를 비롯한 대책위는 사측의 태도가 여전히 일방적이고 강압적이기 때문에 대화 거부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측이 내놓은 입장은 해고조합원 15명 중 징계해고 된 6명을 제외한 선별 복직이었다. 농성투쟁의 핵심 요구 조건이었던 지회의 ‘조합원 15명 전원 복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재환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은 “지난 12월 29일, 사측과 김영훈 위원장이 만났을 때 사측은 우리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선별 복직안을 던져놓고 할 일 다 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이 대우자동차가 말하는 대화방식이냐”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사측이 제시한 선별복직안에 대해 지회와 대책위는 지난 31일 수용 불가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사측은 지회와 대책위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교섭 역시 사측이 거부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난 2일, 사측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책위, 지회, 사측으로 구성되는 5주체 교섭 테이블을 공식적으로 제안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공농성과 대책위 발족 이후에 인천시장, 시의회, 부평구청장, 구의회, 김영훈 위원장까지 나서서 사태해결을 촉구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2011년 투쟁 계획 발표...대책위와 야5당 단식 농성 확대

사측이 선별복직을 공식적 입장으로 통보한 만큼, 대책위 역시 사측이 대화의지 없이 일방적인 수용을 강요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대책위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대책위가 지난 해 보다 더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의지 이전에 전적으로 GM대우자동차의 태도에서 기인한다”고 밝히며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고공농성과 단식농성, 대책위의 연대농성과 공장 각 문에서의 정례선전전과 매일 저녁 촛불문화제 등 기본적인 투쟁활동들은 올 해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대시민선전전과 언론활동 등의 여론형성을 위한 활동은 인천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집중 기획투쟁도 계획 중이다. 대책위는 6일 저녁, 정문에서 ‘대책위원회 신년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GM대우자동차 일대에서 차량시위를 벌인다. 22일에는 부평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교섭 촉구를 위한 투쟁 계획으로는 집단단식농성을 기획하고 있다. 집중 기획투쟁이 마무리 되는대로 동시에 대책위 공동대표단 및 전체대표단, 고문, 야5당대표를 포함한 지역인사 등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지역적 차원에서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GM대우차가 인천시로부터 받은 특혜와 지원을 환수하는 범시민운동역시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온 역량을 집중하여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어떤 선택이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GM대우차의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GM대우차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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