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도 등장한 명박산성

전주코아백화점 앞 이창승 산성

[편집자주] 지난해 전주코아백화점이 세이브존아이앤씨에 매각됐다. 하지만 고용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매각이 단행돼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250일을 넘게 투쟁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업체인 세이브존이 백화점 증축을 시도해 노동자들과 충돌이 계속됐다.

지난 2010년 12월 26일께 전주코아백화점 건물 앞에 콘테이너가 설치됐다. 사람들은 이를 '이창승 산성'이라 불렀다. 이창승 산성 설치와 함께 코아백화점을 인수한 세이브 존 측은 그동안 미뤄졌던 공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코아백화점 앞 컨테이너. [출처: 참소리]

  틈이 없다. [출처: 참소리]

  물론 콘테이너 안엔 아무것도 없다. [출처: 참소리]

5일 코아백화점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 직후 찾은 백화점. 건물 전체에 걸쳐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창승 산성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백화점 앞 광장에선 인부들이 조경수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5일 코아백화점 앞 고용승계쟁취 결의대회 모습. [출처: 참소리]

  뛰어오는 전경들. [출처: 참소리]

  콘테이너 훼손을 우려하며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 [출처: 참소리]

  코아백화점 건물 전체에서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다. [출처: 참소리]

  코아백화점 광장 작업장에선 인부들이 조경수를 옮기고 있었다. [출처: 참소리]

내친김에 완산구청 가로정비팀에 "인도에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통로가 봉쇄돼 통행에 지장이 있으니 노상적치물(컨테이너박스)을 치워달라"고 신고 전화를 했다. 가로정비팀에선 "사유지 안에 설치된 것이니 치울 수 없다. 대신 건축과에 불법건축물 조사를 해보라"며 친절한 안내를 해줬다.

조경수 몇그루 옮기기 위해 광장을 봉쇄한 코아백화점과 세이브존에 경의를.(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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