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홍익대 총학생회가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왔기 때문에, 그간 학생회와 노동자들 사이에 갈등을 우려해 왔지만 이번 집회에는 학생 뿐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장까지 참가해 지지를 표하는 등의 변화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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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학생들, ‘외부세력’ 놓고 갑론을박...연대 움직임도 활발
홍익대 당국과 총학생회는 지금까지 민주노총 공공노조 서경지부를 ‘외부세력’으로 지목해 왔다. 특히 총학생회의 경우, 지난 6일 열렸던 1차 결의대회에 갑자기 들이닥쳐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을 제외하고 직접 이야기하자’며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측과 총학생회의 입장에 대해 조합원들은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발해 왔다. 이 같은 소식들은 언론과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번져 나갔으며, 학교 당국과 총학생회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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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대 재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노래공연, 몸짓,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
하지만 간담회가 끝난 후,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단과대 학생회 임원들은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를 열고 청소노동자 문제를 재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가한 모 단과대 학생회장은 “10일 열린 확운위에서는, 외부세력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총학이 입장표명을 내는 것으로 의결됐다”며 “또한 11일 수요일 까지 확운위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총학생회는 확운위 결정사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며, 여전히 ‘외부세력’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이번 투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향후 행보를 계획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확운위 의결 사항에 대해 총학생회가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학내 학생회에서의 격론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고된 홍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연대 행동에 나선 홍익대 학생들도 적지 않다. 특히 ‘홍익대 서포터즈’는 노동자들의 농성에 함께 참여하며 학교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서포터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진영 씨는 “총학생회가 이상한 성명서를 내는 등 아버지 어머니께서 속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며 “그동안 빼앗겼던 권리를 찾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 노조인 만큼, 총학생회가 진심으로 이분들을 지지하려면 어머님 아버님께서 만드신 노조를 지지하고, 또 이분들의 투쟁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익대 학생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율동과 노래, 퍼포먼스, 편지낭독 등을 진행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으며, 타 대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에 지지를 표했다. 아주대에 재학 중인 방병화 씨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총장실을 점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한걸음에 올라와 지금 5일째 함께 농성하고 있다”며 “홍익대생은 아니지만, 이 투쟁을 통해 아주대학교 청소노동자 문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투쟁해야 근로조건 개선, 안 싸울 수 있나”
홍익대학교 정문 앞 집회는 간간히 내리는 함박눈에도 불구하고 2시간 넘게 계속됐다. 홍익대분회 조합원을 포함해, 동덕여대, 덕성여대, 고대, 연대, 이대 분회 조합원, 진보정당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은 긴 시간 자리를 지키며 연대를 만들어갔다.
집회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는 “노조를 만들어 싸우기 전에 교육기관이 먼저 최저임금 보장, 근로조건 개선을 지킨 적이 없다”며 “노조를 만들고 싸우니 그제서야 권리를 보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안 싸울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 전 대표를 자신을 ‘외부세력’이라고 칭하며 “싸움을 부추기려 온 것이 아닌,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석 공공노조 서경지부 지부장 역시 “학교 당국은 노조에서 임금 70%인상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분회가 요구한 시급은 5180원으로 서경지부 소속 대학에서 동일하게 교섭을 진행했던 요구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 지부장은 “공공노조 소속 서울지역의 대학, 빌딩의 노동자들은 모두 2011년 공동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그 어떤 대학이나 빌딩에서도 하루아침에 전체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일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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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집회에는 서경지부 소속 동덕여대, 덕성여대, 고려대, 연세대. 성신여대 분회도 참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
한편 이번 집회에는 서경지부 소속 동덕여대, 덕성여대, 고려대, 연세대. 성신여대 분회도 참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영숙 고려대 분회장은 “서경지부의 투쟁은 90% 이상 승리의 깃발을 날리고 있으며, 홍대 역시 조만간 승리의 깃발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신복기 이화여대 분회장은 “총학생회와 쥐새끼 같은 이사장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현숙 동덕여대 분회장 역시 “언제나 투쟁은 질긴 놈이 승리하는 법”이라며 “서경지부를 믿고, 연대해 끝까지 싸우자”고 의지를 내보였다.
이 같은 연대 움직임과 지지방문에 대해 이숙희 홍대 분회장은 “고맙고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요즘 들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 여러분과 승리의 날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