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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총괄 미디어충청 백승호 기자 |
장례기간 내내 실신 상태였던 김씨의 모친도 힘든 기색이었지만 기자회견에 참석에 울분을 토했다. 평소 김씨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세 살 많은 누나 김정 씨도 “이제 기운내서 싸우겠다.”고 전했다.
또, 김씨의 유가족뿐만 아니라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및 희귀질환에 걸려 사망한 황유미 씨, 연제욱 씨, 황민웅 씨 유가족, 삼성에서 해고당해 현재 투쟁중인 박종태 씨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반올림 외에도 충남지역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김씨의 사망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씨의 차가운 시신은 4일째 장례식장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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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조사, 삼성전자 공개사과 요구
장시간 노동...“돈을 많이 벌어도 쓸 시간이 없다”
“돈을 많이 벌어도 쓸 시간이 없다. 무의미하다. 상급자들은 밥도 안 먹고 일해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 기숙사에 가도 식당이 없어서 과자로 때운다. 아침9시부터 22, 23시까지 일한다. 근무시간이 불규칙하다. 그래서 잠을 못 잔다. 피부가 많이 나빠졌다 등 회사 생활을 많이 힘들어해서 부서이동을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김주현 씨 친구들의 증언이다. 26세 젊은 나이의 김씨는 삼성전자에서 1년가량 일하며 장시간 노동에 힘들어 했으며, 피부병에 걸리고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 결국 11일 새벽 가족들에서 문자를 남기고 기숙사 13층에서 투신자살했다. 1차 자살시도는 삼성전자 경비 및 보안요원 4명에 의해 제지당했지만, 혼자 남아있던 김씨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
김씨가 일한 LCD 칼라필터 공정은 감광제를 포함해 독성 화학물질들이 많이 사용되는 위험한 사업장이라고 알려졌다.
관련해 기자회견단은 “설비 엔지니어로 정비, 세정작업을 하면서 노출 위험이 증가했고, 결국 입사한 지 수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경미하게 있던 기존 질환인 아토피도 악화되고 자극성 접촉피부염까지 생겨 온몸이 가렵고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하루 14~15시간씨 주야로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또,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자살에 내몰리기까지 한 삼성이 그 어떤 사과조차 없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작업부서를 옮겼고, 우울증에 5개월간의 치료를 요한다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으나 회사에서 허락한 병가시간은 오직 2달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일 경찰로부터 단순자살이라는 사망경위와 함께 사건을 종결한다는 취지의 사건보고서를 접수받은 유가족들은 삼성전자측의 책임뿐만 아니라 경찰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김씨가 1차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한 안전관리요원들이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김씨를 혼자 방치한 것에 대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근무당시 방진작업복을 작용하고 약품취급에 따른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는데 회사는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삼성전자 담당 의사는 어떤 기준으로 근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정을 내렸는지 확인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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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씨의 유가족 |
유가족은 “주현이의 자살은 충분히 미연에 방지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덮으려는 데만 급급했다. 살릴 수 있는 아이를 죽음으로 방치한 삼성은 언론을 통해 유족에게 공개사과 해야 한다”며 “경찰은 삼성의 방관과 과실 책임에 대하여 엄정한 재수사에 즉시 착수하라.”고 강하게 제기했다.
법무법인 다산 소속 김칠준 변호사는 “모든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건은 묻혀 버린다. 경찰은 타살의 의혹이 없으니 수사가 필요하냐는 식이다. 과연 그런가? 지난 1년을 복귀해 볼 필요가 있다. 쾌활하고 건강한 사람이 도대체 1년 동안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가장 힘들었던 마지막 12시간동안 가고 싶지 않은 직정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을 할 수 있을 까 말 것인가 가슴 아픈 고민을 했던 청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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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미정 씨 |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연제욱 씨 동생 연미정 씨도 연미정 씨도 “오빠는 암 투병하다 사망했다. 삼성이 직원들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노동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유족이 바라는 것은 삼성의 위로금 몇 푼이 아니다. 삼성의 진심어린 사과와 작업환경 개선이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김주현 씨 부친도 삼성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울음을 터트려 기자회견장은 온통 눈물바다가 됐다.
유가족 “삼성이 모텔로 불러 회유와 협박”
한편, 유가족들은 회사가 장례식장 근처 모텔로 데려가 빠른 장례절차 진행과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며, 장례가 지연될 경우 보상이 없다는 내용의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유가족은 “빠른 장례진행을 요구하는 회유와 협박을 수차례 받았다. 모텔에서 관리자가 위로금을 제시했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자 관리자가 전화해서 합의를 종용했다. 13일 회사 총괄책임자가 찾아와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비웃었다”며 “슬픔과 절망에 빠진 유족에게 어떻게 이런 행태를 보일 수 있는 지 분명하게 해명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관련해 기자회견단은 “삼성전자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한 유족을 모텔로 불러 돈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 협상하고 장례식 발인을 재촉하는 행패를 벌인 것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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