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했던 황인화 조합원 빠르게 회복, 얼굴 붕대 풀어

[인터뷰] "비정규직 스스로의 힘을 믿고 주체적으로 싸워라"

황인화 조합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다. 얼굴을 감고 있던 붕대도 풀었다.


황인화 조합원은 "두 달이나 빨리 붕대도 풀었다. 의사도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피부가 재생되고 또 변형돼 굳는 시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 6월말 정도면 '흉터' 피부재활치료 받고 피부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지들과 함께 싸워 정규직 명찰 달고 일할 것"

황인화 조합원은 계속 거울을 보면서 열심해 재활치료를 해 흉하지 않은 모습으로 동지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합원 동지들이 보고 싶고 빨리 가서 인사하고 만나고 싶다"며 "용기 잃지 말고 차근차근 해가면 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2006년도에 중간에 힘들어서 나온 사람들 어떻게 됐나?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마음 단단하게 먹고 질기게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조합원들을 만나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황인화 조합원은 "인터넷에 책을 시켜 놨다. 책도 많이 볼 것"이라며 "동지를 믿고 사랑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같이 싸울 동지들이 있고 같이 싸워야지 혼자서는 절대 못 이긴다. 꼭 조합원 동지들과 같이 싸워서 정규직 명찰 달고 일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인화 조합원이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극복할 수는 방법은 '동지들에게 대한 신뢰와 사랑'이었다. "동지들과 함께 싸워 정규직 명찰을 달고 일하고 싶다"는 투쟁의지였다.

"비정규직 스스로의 힘을 믿고 주체적으로 싸워라"

황인화 조합원이 제일 먼저 물어본 말은 "불법파견 특별교섭"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였다. 그는 한시도 싸움으로부터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김진숙 지도위원을 걱정하고 있었다.

"한진중공업 동지들이 병문안을 온 적이 있다. 참 고마웠는데, 정규직이 정리해고 돼서 충격이 클 것이다. 김진숙 동지가 절대 나쁜 맘 먹지 말고 몸 건강히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지지부진한 '특별교섭'에 대해서도 황인화 조합원은 "회사가 질질질 끄는 것은 '정규직화' 이야기 못나오도록 힘 빼려는 것"이라며 "회사가 안나오더라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규직화 요구하고 투쟁해야 한다. 우리가 지면 전국적으로 '정규직화 투쟁'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투쟁하려 했다. 이제 동지를 믿고 비정규직 스스로의 힘을 믿고 주체적으로 싸웠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황인화 조합원은 2차 투쟁의 방향을 몇 마디 말 속에 요약하고 있었다. 다시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라"는 요구를 복원하고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황인화 조합원은 "앞으로 혼자 어려운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항상 동지들과 함께할 것이다.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다. 동지들과 함께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황인화 조합원과 인터뷰가 끝날 무렵 병실 창가 저 쪽으로 저녁노을이 지고 있었다. 황인화 조합원이 좋아하는 저녁노을이다.(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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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신뢰

    쾌유하셔서 동지들과 다시 일하시는 날을 기도합니다. 멀고 긴 시간을 다시 돌아오셨으니, 님의 순수한 마음 하나하나가 사람을 살리는 손길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