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 씨의 부친 김명복 씨는 24일 저녁6시경 동료들이 조문을 오자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고 통곡했다. 이를 본 부친의 동료들도 말문을 열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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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노동,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족들은 삼성에 대한 분노만 키워가고 있다며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반올림 소속 이종란 노무사는 “오늘 아침 주현 씨 아버지가 처음으로 시신을 봤다. 아버지는 시신을 들고 당장 공장으로 가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장례도 못 치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돈으로 유가족들은 회유하고, 경찰 조사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노동부도 이렇다 할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주현 씨의 누나도 삼성 사측 관계자와 오전 내내 싸웠다.”고 전했다.
노동부 '진정사건 조사' VS 특별근로감독 실시
“주현씨 개인 문제 아니야...삼성전자 LCD 전반 조사해야”
이 가운데 24일 오후4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서 유가족, 반올림,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가 삼성전자 LCD공장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조성준 천안지청장과 면담을 했다.
관련해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이 아니라 ‘진정사건’으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근로감독 실시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진정사건으로 조사가 들어가면 노동부는 기본적으로 사업주와 진정을 제기한 노동자에 대해 조사 활동을 펼친다. 기숙사 관리 및 전반적인 안전조치 사항,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 날짜는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노동부가 진정사건으로 조사할 것을 약속했지만 유가족과 고 김주현 씨의 사망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이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유가족들은 18일 노동부를 찾아 삼성전자 LCD공장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주현 씨 자살사건 뿐만 아니라 LCD 탕정공장 노동자 박 모(23세)씨 역시 기숙사 18층에서 투신자살한 일이 있었고, 간접적으로 자살과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자 김주현 씨 개인의 문제를 넘는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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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 사항은 △삼성전자 LCD공장 노동자들의 연이은 자살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특별근로감독을 신속하고 책임 있게 실시하기 위해 지청장을 책임자로 하는 특별조사팀을 구성하여 조사하고, 그 결과를 1월 24일 정오까지 공개 △고용노동부는 망자의 사망원인과 관련, 철저한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아래 사항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자 처벌 △잇단 자살의 원인제공은 사업주에게 있다. 삼성전자 LCD 천안, 탕정공장 설립이후 현재까지 노동자들의 자살 현황 및 회사가 자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왔는지 등 구체적인 실태 파악과 공개 △삼성전자 LCD 노동자들의 사망, 질병, 작업사고, 자살사건 등 현황과 산재은폐 행위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 책임자 처벌 등 11가지였다.
또,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는 노동부의 사건 해결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제12조 3호에 따르면 ‘특별감독’은 “노동관계법령·단체협약 및 근로계약 등에 규정된 근로조건을 이행하지 아니하여 노사분규가 발생하였거나 발생 우려가 큰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령 위반사실을 수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특별근로감독 요건이 명시되어 있지만, 동시에 노동부의 재량권이 일정정도 인정하는 요건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면담 과정에서 주현 씨 부친은 “삼성은 회유만 하고, 노동부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면 나는 선택권이 없다.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절망감을 나타내기도 해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종란 노무사는 “삼성전자 전반에 대한 조사를 원했는데,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받지 못하고 진정사건으로 처리한다고 했다. 진정사건으로 갈 경우 김주현 씨 개인의 문제로 갇힐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부가 진정사건으로 조사한다고 했지만 특별근로감독을 계속 요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가족 및 관계자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경찰측은 고 김주현 씨의 투신자살과 관련한 일부 CCTV를 유가족에게 제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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