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6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롯데쇼핑의 노조 탄압이 7월 1일 시행되는 복수노조법을 앞두고, 민주노조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가해지는 탄압 이외에도, 미도파백화점 노조에게도 비슷한 탄압이 가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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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노조 탄압, “복수노조 시행 앞두고 민주노조 말살하려는 것”
롯데백화점 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지난 해 10월 4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부당한 업무 지시에 시달려 왔던 33명의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든 것. 하지만 같은 달 6일, 노조 설립을 사측에 통보했던 조합원들은 이후 갖가지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다. 엄연섭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노조가 결성된 후 사측은 지회장에게 노조만 없애면 현장소장 자리를 주겠다고 회유하고, 조합원들에게는 명절 때 9000원짜리 참치 캔 대신 갈비세트를 선물하겠다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결국 33명으로 출발한 노조는, 사측의 회유 과정에서 조합원 이탈을 겪었으며 결국 회사는 10월 말 남은 24명의 조합원들을 전원 해고했다. 해고된 조합원들은 백화점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지만, 사측은 용역을 동원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엄연섭 본부장은 “용역 직원들은 하청업체에서 고용한 것이 아닌, 롯데 쇼핑에서 직접 고용한 것”이라며 “노동청에서 확인한 바, 롯데가 노조 확산을 저지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에서 이 문제를 판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노조 측은 사측의 직접적인 노조 파괴 행위가 사실상 사용자 위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롯데백화점 비정규직 노동자 이외에도 롯대 미도파 노조에도 같은 압력이 작용하고 있었다. 롯데 쇼핑이 미도파 백화점을 인수한 후 경영권을 앞세워 노동자들에게 직장이전을 강요하고 있는 것.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현재 롯데 그룹에는 미도파와 손해보험 2곳에만 민주노조가 남아 있다”며 “때문에 사측은 미도파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 조합원을 포기하고 롯데 쇼핑으로 전적하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강규혁 위원장은 “15년 경리직으로 일하던 여직원을 마트 생산코너로 강제발령 내는 등의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결국 미도파 노조가 민주노조의 근원지라는 판단 하에, 7월 1일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민주노조를 말살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핵심 사업장이자 지난 2000년 74일간 장기 파업을 벌였던 롯데호텔노조 역시 작년 11월 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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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공공노조 롯데백화점지회 |
“롯데의 민주노조 탄압, 전국적 투쟁 조직할 것”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을 비롯한 공기업에서조차 노조 말살 의혹이 일고 있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한 투쟁과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역시 개별 사업장의 투쟁이 아닌, 민주노조 말살 정책에 대항하는 전국적인 투쟁으로 지속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공공노조는 공동투쟁을 기반으로 오는 2월 말 대규모 집회와 지역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또한 광범위한 홍보를 통해 롯데의 부도덕성을 지속적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오는 2월 16일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해 2월 말에서 3월 초에 총파업을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연맹의 경우, 사측의 조합원 와해 정책에 맞서 다수의 조합원을 끌어들여 노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규혁 위원장은 “매주 금요일마다 전국 6군데 광역시도에서, 롯데그룹의 정규직, 비정규직 등을 대상으로 산별노조 가입원서를 뿌리고 있다”며 “7월 복수노조 시행 전까지 10%의 원서만 회수 되도, 2만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민주노조의 깃발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는 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롯데그룹에 대한 전면전으로, 연맹의 사활을 걸고 조합원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환 공공노조 수석부위원장 역시 “장기투쟁사업장에 존재하는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공공노조 중집 차원의 결의를 통해 투쟁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이후 별도의 투쟁에 대해서도 공공노조 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민주노총은 ‘통큰 치킨’으로 약이 올라 있는 중소, 영세 상인들과의 공동행동을 추진하고, 불매운동의 전국화를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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