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대우자판 ‘정리해고’...“물러설 곳 없다”

금속노조, 25~26일 인천과 부산에서 집중 집회 개최

한진중공업과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이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대량 정리해고 방침이 이어지며, 이들 역시 잇따른 투쟁 현장을 조직하고 있는 것.

8백 여 명의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의 총파업과 공장 안 철야농성은 이미 1달을 넘겼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83호 크레인 고공농성 역시 22일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290명에 대한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우자판 역시 지난 24일부터 본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에 이어, 대우자판역시 대량해고의 광풍을 고스란히 맞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워크아웃을 진행 해 왔던 대우자판은 지난달 30일, 388명에 대한 정리해고 방침을 노동부에 신고했다. 대우자판의 정리해고 인원은 천체 인원 577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원이다.

금속노조, “책임 전가 대량해고 막아낸다”

김상욱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금속노조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지난 5일부로 희망퇴직자 290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한 후, 140명의 희망퇴직자들이 나간 상태”라며 “현재 노조는 공장 생활관과 각 시청, 정당 등의 거점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계호 대우자판 수석부지회장 역시 “노조는 사측에 머리를 맞대고 사태 해결을 모색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때문에 어제부터 본관 점거농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자판 노사는 두 차례의 교섭을 실시했으며, 노조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 처럼 새해 들어 잇따라 대량해고가 발생하면서, 금속노조는 이에 맞서는 적극적인 투쟁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 근로기준법에는 정리해고 절차에 대해 노사협의,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 회피 노력 등을 강제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그러한 절차와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정리해고 발표 다음날 2억 원이 넘는 연봉과 1백 74억에 달하는 주식배당을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2월 26일 구조조정 중단과 수주물량 확보를 약속했지만, 필리핀 수빅조선소와 에너지 산업에 주소원의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국내 수주물량 확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우자판의 경우 자동차 판매보다는 건설 사업 쪽으로 무차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며, 2008년 금융위기 시기 부도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차량 판매대금을 GM대우에 지급하지 못해 판매권이 해지된 대우자판은, 자동차부문 분할회사를 특정회사에 매각을 추진하며 70%의 노동자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회사는 10개월간 체불한 임금 가운데 사원 150만원, 부장 330만원을 회사에 반납할 시 정리해고 제외 대상 선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금속노조는 이들 회사의 무능 경영진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25일 열린 인천 부평의 대우자판 본사 앞 집회를 시작으로 26일에는 노조 소속 간부 전체를 부산으로 집결시켜 한진중공업지회 투쟁지원 집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만약 1월 말 대우자동차판매가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고 2월 14일 한진중공업에 대량해고를 그대로 단행 할 경우 금속노조 차원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진중공업, 대우자판의 농성, ‘더 이상 물러 설 곳 없다’

지난 25일 인천 부평구 대우자판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역시 참가자들은 회사의 무능함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방만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것도 모자라, 회사가 정리해고의 공포속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임금반납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월25일 인천 부평 대우자판 본사 앞에서 '대우차판매 정리해고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출처: 금속노동자 김상민]

김진필 대우자판 지회장은 “올 연말에 정년퇴직하는 선배조합원이 지금 본사점거투쟁에 함께 하고 있다”며 “수십 년 일한 직원에게 회사가 정리해고 칼날을 갖다 대는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김진필 지회장을 비롯한 1백 여명의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본사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25일 새벽,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농성장에 침탈해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사측은 경찰에 본사 건물에 대한 시설보호 요청을 한 상태며, 경찰은 공권력 투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회는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본사 점거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17일부터 산업은행, 중부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 대우버스 앞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병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지회 역시 공장 철야 농성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부산사무실과 부산시당 사무실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각각 10명씩 구성된 조합원들은 각 사무실 앞에서 기약 없는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나라당에 ‘부산경제의 디딤돌인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한나라당은 즉각 나서십시오’라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부산시청 앞에도 천막 노숙 농성을 시작했으며, 한나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10개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한나라당 노숙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한진중공업지회]

또한 26일 오후 3시에는 부산역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집회는 금속노조 전국의 확대간부들과 민주노총 영남권 간부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은 “파업 36일째를 맞으며 절박하게 투쟁하고 있다”며 “승리로써 보답 할테니 끝까지 연대와 엄호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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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주

    뭐가 구조 조정입니까? 젊은 사람들 다 자르는게 회사를 계속 운영하고 부산을 지키겠다는 한진 중공업의 태도입니까? 늙은 사람들은 정년 퇴직을 하니까 두고 이제 얘가 생겨서 먹고 살려고 하는 30대 가장은 어디서 일을 해야 하나요? 비정규직 뽑고 여론 잠잠해지면 해외로 먹튀할려고 그런거 아닌가요?? 수주도 들어와도 회사 어렵다고 말해놔서 일부러 안받고 있으면서.. 부산을 지켜?? 필리핀에서 얼마나 잘될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