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노조지회장 "정리해고 철회없이 크레인 안내려간다"

민주노총·시민단체, 공권력 투입 막으려 한진중 정문 밖 천막농성

금속노조 문철상 부산양산지부장과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이 크레인 고공농성에 들어간 14일 오후 2시 민주노총부산본부는 두 농성자가 올라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17호 타워크레인 아래서 집회를 열고 정리해고 분쇄를 결의했다.

  50미터 17호 타워크레인 아래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민주노총부산본부 조합원들 [출처: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10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채길용 지회장은 50미터 높이로 전달된 마이크를 통해 "회사가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않는 한 크레인에서 결코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17호 크레인 밑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200미터 떨어진 85호 크레인으로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35미터 높이의 85호 크레인에서 4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오늘은 발렌타이 데이다. 정리해고 통보된 조합원과 하청 여성노동자의 자녀인 초등학생들에게 초콜릿을 받았다. 이 아이들의 부모가 계속 한진중공업에서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힘을 합쳐 싸우자"고 호소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40일째 농성하고 있는 85호 크레인. 오른쪽 멀리 17호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출처: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

이날 오전 부산지방노동청과 행정기관에 직장폐쇄를 신고한 한진중공업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현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진중공업지회는 "직장폐쇄는 이미 예견된 일이고, 조합원들의 노무제공을 거부하는 노조법의 회사쟁의 방법에 불과하다"면서 "노조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파업투쟁을 지키기 위해 회사의 용역 투입과 공권력 투입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노총부산본부와 시민단체들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현장 사수를 지원하고 공권력 투입을 막기 위해 한진중공업 정문 밖 인도를 따라 천막을 쳤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16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한진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총파업을 벌이며 결사투쟁할 것"이라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직장폐쇄가 신고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은 노조 사수대가 지키고 있고, 사무관리직들이 일하는 신관 건물 입구는 한진중공업 회사가 채용한 용역직원들이 지키고 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태그

한진중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울산노동뉴스 편집국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