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는 살인”...정당, 인권단체들 쌍용차 규탄

야5당, 법률, 인권, 보건, 노동계 쌍용차 노동자 잇단 사망 해결 촉구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무려 14명의 노동자가 연이어 목숨을 잃자 야5당 등 정치권과 법률, 인권, 보건, 노동계가 함께 나서 ‘사회적 타살’이라고 규정지었다. 이들은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쌍용차 사쪽에 쌍용차 노동자의 잇단 죽음의 사회적 해결을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사태 2년 동안 14분의 조합원과 가족이 사망 또는 자살에 이르게 된 것은 지난 수 십 년 노동운동의 역사 속에 가장 참혹한 현실”이라며 “14명의 죽음의 뿌리에는 정부의 반노동정책이 있으며 정부는 14분의 죽음 앞에 참회와 사죄를 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 인도 마힌드라 경영자 측도 15, 16번째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당시에 노조가 벼랑 끝에서 물러서면서 평화적으로 해결이 됐지만 회사가 합의정신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잔인하게 계속 밀어붙여 농성노동자들을 끝까지 탄압해왔다. 그 과정에 노동자들 14명의 생명이 사라졌다”며 “해고가 살인이라는 것이 사실로 증명됐다. 정부나 쌍용차는 당장 노사 마지막 합의정신을 살려 무급자인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돌아가 희망을 가지고 일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정규직 마저도 일자리를 잃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쌍용차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합의만 이행됐어도 이 죽음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인권단체 연석회의 류은숙 활동가는 “우리 사회구성원이라면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이 불러온 슬픔에 공감할 책임이 있다”며 “정부가 도저히 노동권이란 말이 싫다면 밀려난 노동자들의 아이들에게 아동의 권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죽음과 배고픔을 맞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의 아동들의 인권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즉각 실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노동건강연대의 김명희 씨도 “실업이란 사람이 사는 의미를 박탈하는 의미가 있다”며 “08년 파업시기에 쌍용차 노동자들은 중증도나 고도 이상의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1/3이상이었다”고 정신건강 황폐화 문제를 지적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많은 노동자들이 엄청난 희생을 감내하고 부족하지만 합의문 한장에 타협한 결과가 죽음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정부와 사측은 합의를 있는 그대로 진행해야한다“고 그 책임을 물었다.

황인석 쌍용차 노조 지부장은 “정부와 자본이 관심만 조금 기울였으면 죽음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를 믿고 어떻게 살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사태해결 △마힌드라의 09년 8월 6일 합의서 이행, 희생자 구제 대화테이블 마련 △손해배상 가압류 즉각 철회 △정리해고 중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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