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징계자 536명, 방어투쟁 이어가

"현장 안과 밖이 연결되는 투쟁 만들어가자"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지난 7일 파악한 울산공장의 해고자와 정직자들은 모두 336명이다. 또 라인공사 휴가 뒤 9일 복귀한 2공장 조합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조합원 200여명이 정직1주의 징계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징계자들은 536명이나 된다.

현대차는 파업에 참가한 대부분의 평조합원들까지 무차별 대량 징계해 2차 파업을 사전에 진압하고 이번 기회에 아예 노조 자체를 와해시키려고 작정하고 있는 듯 하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징계자 500명 넘어, 현장지도력 회복이 관건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진환 2공장 대표는 "라인공사 휴가 기간 2공장 2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정직 1주가 떨어졌다. 파업에 참가한 대부분의 조합원들에게 징계가 떨어졌다"며 "징계로 협박해 노조 탈퇴와 각서를 강요했다. 많은 수의 조합원들이 협박에 못이겨 탈퇴서를 쓰고 각서를 썼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1월달 교섭 기간에 조합원들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많은 문제제기를 했었다. 지도부가 교섭에만 의지하면서 답을 주지 못했고 지도부의 조합비 유용 사건이 불거지면서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컸다. 또 현장간부들이 공장 밖으로 쫓겨나면서 조합원들이 의지할 곳이 없었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이 조끼를 그냥 벗어 던지지 않고 조끼를 잘 접어 사물함에 넣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직 투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조합원들이 징계 협박에 못이겨 조끼를 벗고 탈퇴서를 쓰고 각서를 썼지만 지도부가 분명한 자기 계획을 가지고 조합원들을 찾아가고 설득하고 신뢰를 회복한다면 다시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문제는 지도력을 얼마나 회복하는가에 달려 있다. 조합원들에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대차는 징계 탄압을 통해 조합간부들과 조합원들을 분리시키고 현장을 병영과 같이 통제해 현장을 움직일 수 있는 현장지도력의 구성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지회 교육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지회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징계탄압에 맞선 투쟁과 지회 정상화를 위한 수단, 방법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확대간부들이 제출한 견해를 수렴해 비대위의 투쟁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원 결의대회 "현장 안과 밖이 서로 연결되는 투쟁을 만들어가자"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현대차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월,수,금 출근투쟁과 수요일 본관 집회 등 기본일정을 진행하면서 각 사업부별로 자체 투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1공장, 3공장, 4공장, 변속기사업부 조합원들은 사업부 토론을 통해 출근투쟁과 함께 울산지역 주요 거점에서 시민선전전과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사업부별 단결을 강화하고 투쟁 동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8일 낮에는 사업부별로 울산지역 주요 거점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제일고 화요집중선전전에 12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연대투쟁의 소중한 힘을 보태고 확인하기도 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9일 오후 5시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조합원결의대회를 열어 "징계자들이 투쟁해서 안에 있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조합원들은 징계자들의 싸움을 격려하면서 현장 안과 밖이 서로 연결된 투쟁을 만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양재동 상경투쟁 내려와서 각 사업부별로 출근투쟁과 울산지역 주요 거점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서 현대차의 탄압에 맞서야 한다. 비대위는 노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현대차의 탄압 때문에 현장조합원들이 자기 목소리 못내면서 어렵게 견디고 있다. 징계자 동지들이 투쟁해서 안에 있는 동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조합원들은 밖의 동지들을 격려하면서 현장 안과 밖이 서로 연결된 투쟁을 만들어가자. 우리가 한 몸이 돼 현대차의 탄압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전홍주 3공장 현장위원은 "서울 상경투쟁을 하고 울산에 내려와 1인 시위를 하면서 두 가지를 봤다. 시민들이 많이 호응해준다는 것이다. 투쟁의 정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한 울산시민이 물어서 '지금여기에서 투쟁을 멈추면 당신의 아이들과 한국의 미래가 비정규직으로 내몰릴 것이기 때문에 투쟁한다'고 답했다.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하고 "또 한 가지는 우리를 지지하는 깃발들을 봤다. 우리의 투쟁을 위해 외곽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고 있다. 외부세력으로 내몰리면서도 함께 투쟁하자고 응원하고 있다. 우리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수 많은 깃발들에게 우리 투쟁 패배하지 않았다고, 열심히 투쟁해 승리를 안겨주자"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9일 동부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나온 현대차 정규직지부 박성락, 엄길정 대의원도 함께했다. 엄길정 대의원은 "조사받는 과정에서 내가 한 발언까지 다 적어 놨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동지들의 정규직화 투쟁 의지는 변함이 없다. 2차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준비기를 거치고 있다"며 "저기 정문을 뚫고 현대차의 봉쇄를 뚫고 현장에서 만나 정규직화 투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여러분들이 정규직화 될 때까지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시간과 명분은 우리에게 있다. 남은 시간 끈질기게 버티는 것에 따라서 승패가 가늠될 것이다.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정규직화 쟁취하자"고 말했다.

변창기 해고 조합원은 재미 있는 입담과 몸짓으로 조합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투쟁보고를 진행했다. 변 조합원은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문과 구정문에서 1인 시위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 내가 결코 놓지 않는 것, 대법원 판결 이거 하나 가지고 투쟁하고 있다"며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경비 조장이 다가와서 '여기 우리 땅이니까 하지 마라'고 밀어내고 사진찍고 탄압했다. 노동자의 법대로 흘러가는 것이 좋은 세상이다. 자본가의 법대로 굴러가기 때문에 우리가 억압받고 탄압 받는 것이다. 열심히 투쟁해서 노동자의 법대로 세상이 굴러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25일 공장점거파업 기간 평조합원들의 발언은 조금은 거칠기도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 계급적 태도를 취하도록 돕고 또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신선한 감동을 줬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도 그런 발언이 있었다. 4공장 노창우 평조합원은 "솔직히 조합 지도부의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조합원의 투쟁의지와 투쟁 열망이, 투쟁의 순수함이 훼손됐다 할 수 없다"면서 "투쟁의 초심으로 돌아가 승리를 향해 진군하자"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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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눈을바라봐

    내눈을바라봐 넌 다시 복직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좀 되나 싶더니 왕창 깨지고
    탈퇴하고 나니 왜 그랬나 싶고
    다시 돌아가자니 쪽팔리고 차라리 ㄷㅈ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