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동문제로 반MB 연대확장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해결 노력 지적에 당 전체 대응 시사

민주당이 노동문제를 중심으로 야권연대의 틀을 강하게 다져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0분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삼성반도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전주 버스 등 5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진상조사단 구성과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하는 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촉구대회에 손학규 당대표부터 환경노동위 의원들 뿐 만 아니라 20여명이 넘는 의원들과 50여명의 보좌관들이 직접 손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대회 사회는 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홍영표 의원이 봤다. 5대 노동현안을 놓고 민주당이 환경노동위 차원의 대응을 넘어 당 전체가 이 사안을 책임지고 풀겠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는 개별 사업장 노동사안을 4대강 문제나 구제역 수준의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민주노총과 강한 연계를 통해 야권연합의 틀을 더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정동영 의원은 11일 본회의와 5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단과 청문회 구성을 연계하자는 안을 지도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노조법 재개정을 앞둔 여야 대립 전에 5대 현안으로 전초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본격적인 반MB 야권 연대가 노동문제도 중심으로 놓고 작동하게 될 것을 시사한다. 반MB 연대는 그 동안 4대강과 민생예산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진보신당의 박용진 부대표는 민주당이 먼저 여당 시절 통과시킨 정리해고 법과 비정규직 법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대회에서 “이명박 정부 노동정책의 3대 기조는 노사관계 합리화, 고용유연성, 법질서 확립 기조지만 타임오프로 노조 죽일까만 관심 있고, 비정규직 양산과 노동현장 곳곳을 폭력으로 진압해 사망과 분신, 부상당하는 일만 생겼다”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내년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노동자의 인격이 대우 받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덕 의원은 “지금 이 시기 민생에 가장 시급한 것은 5대 노동현안”이라며 :야당이 단결해 5대 현안이 해결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먼저 민주당의 반성을 요구했다. 박용진 부대표는 “이 자리는 MB에 저항하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4대강과 민생예산 현안을 넘어 노동문제까지 확장된다는 의미”라면서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법안엔 민주당도 일정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부대표는 “오늘 대회를 만드는데 민주당이 가장 큰 역할을 했고 투쟁하는 노동자화 함께 하려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운영하고 책임지는 지자체에선 잘 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대표는 “이제 노동자 문제를 푸는데 민주당이 책임지는 지자체와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부터 하나하나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닦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야권연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민주당이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 여기까지 밖에 못 왔다는 의미도 된다”고 더 많은 노력을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박 부대표의 비판에 “민주당 10년 동안 집권 시기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법에 원론적인 책임이 있다. 당시 상황이 불가피한 측면은 있었다 해도 근원적인 처방없이 고통을 불렀다. 늘 속죄하고 있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5대 현안 진상조사단과 청문회를 구성하겠다. 내일 본회의와 진상조사단 청문회를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을 당 지도부에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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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lqhxhddlf

    음 정동영이라?? 환노위로 가서 국민을 위한 성찰과 혜안의 길을 열어 다함께 누릴 수 있는
    노동과 자본의 균형을 이루시길 바란다

    이즈음의 정동영이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