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진상규명투쟁, 벌금만 8천만원

23일 후원주점 열어...“끝나지 않은 용산의 아픔, 함께 나눠요”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 위원회(진상규명위)가 약 8천만 원 가량의 용산투쟁 관련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3일 후원주점을 연다.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망루 생존자들은 중형을 받아 옥살이 중이고, 망루와 남일당에서 뛰어내려 부상당한 이들은 수술을 반복하며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등 참사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용산범대위(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대표자들과 집행위원장, 상황실 활동가들을 비롯해 용산현장에 함께했던 철거민들과 시민들에 대한 소환과 기소가 끊임없이 남발되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벌금 기소된 100여명의 벌금이, 아직 진행 중인 재판들을 포함하면 8천여만 원에 이르고 이미 개인 및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이는 용산참사를 해결하라는 정당한 요구에 대한 사후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상규명위는 23일(토) 5시부터 2호선 을지로입구역 ‘태성골뱅이신사’에서 후원주점을 연다. 8천만 원에 이르는 ‘벌금 폭탄’을 용산에 연대했던 수많은 이들이 함께 책임지고 해결하자는 의미에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후원주점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계좌를 통한 후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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