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청소노동자, "10년 일해도 최저임금, 생리휴가도 없어"

서원대 청소노동자 노조, 임단협 교섭 제자리걸음

충북 서원대 청소노동자들의 교섭이 한 건도 합의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서원대 분회는 지난 21일 점심시간에 학교안에서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평등지부 서원대학교분회(이하 서원대분회)는 대청산업개발과 임단협 5차 교섭을 진행하였지만, 별다른 진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아닌 물가와 상황을 고려하여 노동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해야 하는 생활임금과 생리휴가를 요구하고 있다.

대청산업개발은 4년연속성장기업(2002년 기준), 10년연속흑자기업(2008년 기준)으로 서원대학교로부터 청소용역 계약을 2009년 까지 수의계약을 해왔다. 그러다가 수의계약이 문제가 되어 2010년에는 영창산업이 서원대학교와 입찰로 계약이 되었고, 2011년에는 대청산업개발이 다시 맡게 되었다.

서원대분회에 의하면 대청산업개발은 "4차 교섭에는 사측에서 실무자만 오고 교섭대표는 오지 않아 아무것도 진행하지 못했으며, 5차 교섭 역시 사측이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노동자들의 결사자유를 보장하니 서원대분회를 유일교섭 단체로 인정하지 못 하겠다”고 했다. 서원대분회는 “이러한 사측의 태도는 교섭을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설희 전국공공서비스노조 평등지부 공공조직부장은 “30명중에 27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대부분 10년 넘게 일을 했는데 우리를 빼고 무슨 교섭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다”며, “10년 동안 최저임금에 연차수당도 못 받고 억눌려 살아온 청소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자유, 생존권을 교묘히 짓밟으려는 태도가 너무나 괘씸하다”고 말했다.

대청산업개발의 관계자는 “교섭이 잘 진행되지 않는 문제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고, 현재는 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원대분회는 6차 교섭을 4월 28일에 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서원대 분회는 지난 21일 점심시간에 학교안에서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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