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미국노총, “한미 FTA 비준 저지 연대할 것”

제프 보그트 미국노총 국제국장 방한...18일까지 비준 저지 활동 계획

오는 7월,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 비준 상정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미국노총(AFL-CLO)이 비준 저지를 위한 지속적인 연대를 약속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제프 보그트(Jeff Vogt) 미국노총 국제국장은 16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연대 방침과 미국노총 측 입장 등을 전했다.

제프 보그트 국제국장은 “노동장이 있지만, 양국 노동자에게 충분한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양국 모두 우선 ILO 핵심 협약이 조속하게 비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동권에 대한 충분한 보장이 없으면 그 효과가 엘리트와 초국적 기업에게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노동기구 (ILO)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미 양국 노동자 모두 업무방해죄의 남발로 구속과 벌금형 등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차드 L. 트룸카(Richard L. Trumka) 미국노총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FTA는 노동자, 소비자, 환경의 희생아래 다국적기업의 권리와 특권만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 협정이 새로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한미 양국 정부의 낙관주의를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양국 노동운동의 굳건한 연대를 심화시킬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또한 한미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양대 노총의 연대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이 비준해야 할 것은 한미 FTA가 아닌, ILO, 기준협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민주노총은 밖으로는 미국노총 등 미국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 안으로는 민중조직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한미 FTA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프 보그트 국제국장은 16일부터 18일 까지 방한 기간 동안 한미 FTA 폐기를 위한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간담회와 FTA 대응 계획 토론회 등의 일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프 보그트 국제국장은 “지금까지 미국노총 조합원들은 모든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FTA의 문제점을 알려냈으며, 대중 토론회와 의회 토론회를 통해 부정적인 효과를 대중적으로 알려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실제 표결이 이루어지는 순간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