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라이트 끄고, 인도 위로 돌진한 뺑소니!

“액션영화처럼 사람들이 붕붕 날았다 떨어져”...이것이 일반교통사고라니

'퍽'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

지난 5월 19일 새벽 1시를 조금 넘은 시간, 공장 정문을 향해 걷고 있던 A(김OO씨, 39세)가 무심코 뒤를 돌아봤을 때 카니발 차량이 도로 위를 달려오는 것을 봤다.

인도 위에 있던 김씨는 ‘그냥 지나가겠거니’ 생각하고 앞을 보고 걸었다. 잠시 뒤 그 차량이 A씨의 바로 뒤에 왔을 때, 피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차에 치이자마자 공중으로 붕 떴다가 옆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땅으로 떨어졌다.

A씨는 종아리 근육이 파손되고 옆구리를 7바늘 꿰맸다. 그리고 이마와 귀 등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현재 눈 위쪽 뼈조각을 맞추고 코뼈 골절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왼쪽 팔을 가슴위로 들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때 같은 장소에 있었던 B(김OO씨, 46세)도 다르지 않았다.

“라이트를 켜지 않아 뒤에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옆의 동료와 얘기하면서 걷다가 갑자기 차에 치였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응급실에서 의식을 되찾은 B씨는 눈 위쪽 뼈가 조각났고, 코 골절에 어께 마비 그리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다.

“액션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람들이 붕붕 날았다가 떨어졌다”

  19일 새벽 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용업업체 직원이 차량으로 덮쳐 13명의 노동자가 중경상을 입었다.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은 “액션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이 사람들이 차에 치여 붕붕 날았다가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들은 동료 조합원들이 차에 치이는 장면을 보고 죽은 줄 알았을 정도다.

A씨는 치이기 직전 차량의 엔진 소리가 “정확히 속도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차량에 가속을 붙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성기업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이 차량을 몰고 돌진해 걸어가고 있던 조합원들을 연이어 치고 달려 13명이 다쳤다. 이들은 귀가 3/4가량 찢어지거나 손목 근육 파열, 탈골과 골절 등 상해 정도 역시 작지 않았다.

뒤에서 라이트 끄고, 인도 위로 돌진, 그리고 뺑소니!
이게 어떻게 일반교통사고?


당시 차량을 몰았던 용역업체 직원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경찰측은 사고를 낸 용역업체 직원이 ‘고의로 노조원들에게 상해를 입히려고 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수십 명의 노조원이 몰려오는 모습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진술 역시 신빙성이 있어 일단 고의 상해가 아닌 뺑소니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지만 사고를 당한 노동자의 진술은 달랐다.

A씨는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무방비 상태였다. 인도 위에서 공장 정문으로 그냥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용역의 차량이 달려든 것이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얘기다.”

B씨 역시 “고의적으로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것이다. 불안해서 사람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용역이 그랬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뒤에서 라이트도 안 켜고 인도 위로 올라와 돌진한 게 어떻게 일반적인 교통사고냐”며 경찰의 태도에 반발했다.

충남아산경찰서는 24일 재조사 입장을 밝혔지만,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명분 없는 경찰의 공장투입과 노동자 연행․구속에 이은 불공정한 경찰조사가 조합원 B씨와 같은 인식을 만들어냈다.

“경찰이 조사한다며 병원에 찾아왔을 때, 상황을 다 설명했다. 그런데 1~2일 뒤에 그 용역깡패가 풀려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쁜 놈들이다. 사측 끄나풀이랑 똑 같다. 다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겠냐.”


"어느 누가 용역깡패를 시켜서 자기 가족을 차로 치나"

유성기업에서 24년을 일해온 B씨는 “해도해도 너무 한다. 어떻게 용역깡패를 시켜 우리를 폭행하고, 경찰을 투입해서 바로 끌어낼 수 있냐”며, 병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 채 한 숨을 내쉬었다.

유시영 유성기업 사장은 평소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직장폐쇄와 경비용역직원 고용, 경찰 투입에서 보여준 사측의 태도는 가족을 대하는 태도와는 전혀 달랐다.

A씨는 “누가 용역깡패를 시켜서 자기 가족을 차로 치여서 다치게 하고, 경찰을 불러서 강제로 집에서 끌어내느냐?”며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서 더 큰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사측에 충고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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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한나라당해체결사대사령관

    괴뢰 자본가놈들!
    노동자를 기생충 취급하고 차로 테러하는 재미로 하루 보내는구만 반동놈들! 아침 낮에는 주식으로 인터넷 처보고 저녁에서 여성동지들 유린할 괴획으로 하루 보내는 것으로 재미로 모자라 노동자를 몽둥이로 때리고 차로치라는 테러괴뢰반동적 짓거리로 노동자들을 크게 다친 사진보고 낄낄거리는 음모적 반동행위를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우리 노동자가 나서서 사회적 주최가 되어서 자본가의 횡포를 끝장내고 노동자해방사회를 건설하자!

  • 이걸 무슨 뺑소리라고,

    뺑소니가 아니라, 살인미수
    누군가의 교사가 있었을 것이 분명,
    명백하게 그 범인을 찾고, 단죄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