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 고용위협 도를 넘고 있어

중국합작 일방적 추진... 비정규직 문제는 컨테이너 설치로 대응

현대차 전주공장이 비정규직 지회에 대한 탄압 수위를 높인데 이어 정규직 조합원의 고용을 위협하는 중국 상용합작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 각 공장의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본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출처: 참소리]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본관 앞에 모여 사측에 4대 의제 수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출처: 참소리]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 7일 비정규직지회 징계자 출입을 막았고 다음날 정문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징계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측 관리자와 영업직, 본사직원으로 구성된 20~30명이 각 출입문과 식당입구를 지키고 공장을 활보하는 등 험난한 분위기를 연출해 징계자들은 전주공장위원회 사무실에서 3일째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의 중국 상용합작이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주공장위원회가 노・사공동위를 설치하고 고용보장과 생산량 조절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거부했다. 이 외 타임오프를 근거 삼은 전임자 임금 중단, 대의원 부당징계를 일삼고 있다.

이에, 현대차 전주공장위원회는 현장탄압 분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9일 12시 본관 앞에서 열고 △중국상용합작 저지 △타임오프 분쇄 △정규직 대의원 부당징계 박살 △비정규직 활동가 부당징계 저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출처: 참소리]

이 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50여 명도 연대에 나서 1,000여명이 함께 현대차를 규탄했다.

  비정규직 지회도 이날 함께 연대하며 불법파견을 규탄하고 부당징계에 대한 투쟁 의지를 보여줬다. [출처: 참소리]

강만석 부의장은 “중식집회에 많은 조합원이 참석해 가슴이 뭉클하다”고 입을 뗀 뒤 “4대 의제에 대해 사측은 시기상조다. 여기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며 “계속 시기상조라고 나온다면 단결과 투쟁밖에 없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 부의장은 발언이 끝나고 바로 컨테이너 진격투쟁에 나서 컨테이너를 밀어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컨테이너에 ‘노사공동위 개최하자’, ‘사측의 악랄한 작태’, ‘원하청 단결’, ‘여기가 감옥이냐’라는 문구를 락카로 쓰기도 했다.

  사측은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출입을 막기위해 거대한 컨테이너를 정문 앞에 설치하였다. 많은 노동자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출처: 참소리]

  노동자들은 하루 빨리 정문 앞 컨테이너를 걷으라고 요구하며, 4대 의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출처: 참소리]

사측이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를 철거하겠다 밝혀 진격투쟁은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윤종광 수석부의장은 “끝까지 투쟁해서 현장권력 쟁취하자”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28일 중국 남준기차와 합작사 설립 본계약을 체결해 엔진, 버스, 트럭 생산라인을 모두 갖춘 풀 공장이 쓰촨성이 설립할 예정으로 2013년에 신공장이 건설된다.

전주공장위원회는 현대차가 전주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음에도 중국합작을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이로 인해 전주공장 물량감소가 예상돼 조합원 고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판단한다 전했다. (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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