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직들은 "박종길 열사는 노조탄압에 목숨을 바친다는 유서를 남기로 살아 있는 자들에게 타임오프-노동탄압 분쇄를 주문하고 가셨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책위는 유족보상을 중심에 둔 대책에 집중하며 열사정신을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사 규정에 대해 4대 의결기구 운운하는 것은 열사의 뜻을 받들어 즉각 투쟁에 돌입해야 함에도 아산공장 라인 정지로 소임을 다했다며 열사투쟁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라며 "노동탄압, 살인의 주범인 사측에 대해 전공장 총파업을 통해 응징하고, 타임오프와 현장탄압을 분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경훈 지부장은 살인의 주범인 아산공장장과의 협상을 통해 최소한 아산공장장 퇴진은 요구하지 못할망정 아산공장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해프닝을 벌이고 있다"면서 "박종길 열사는 아산공장에서 돌아가셨지만 4만5000 조합원의 열사로서 마땅히 김억조 사장과의 협상을 통해 현대차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모든 사태의 총괄적 책임은 타임오프와 노동탄압의 최선두에서 진두지휘중인 윤여철 부회장에게 있다"면서 "윤여철 부회장은 노무 총괄로서 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현장조직들은 "오늘 협상에서 산재사망자에 준하는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유족보상과 장례비로 열사정신을 왜곡하는 작금의 상황은 4만5000 조합원을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버리는 것이고, 사람의 목숨을 내놓아도 투쟁도 한번 못하는 식물노조는 현대차지부 24년의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종길 동지 대책위의 행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현재의 대책위를 즉각 열사대책위로 전환해 투쟁에 돌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