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 일괄복귀 선언과 출근투쟁 결정

비닐하우스 농성장 서 임시 총회 열어 투쟁 요구, 계획 확정


유성기업 ‘공격적 직장폐쇄’ 27일째, 공장에서 쫓겨나 아산공장에서 300미터 가량 떨어진 비닐하우스에서 농성하고 있는 유성기업지회(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 ․ 영동지회)가 13일 오전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투쟁 요구와 계획을 확정했다.

이들은 먼저 조합원 과반 수 이상이 참석, 조합원 만장일치로 ‘일괄복귀 선언, 책임자 처벌, 주간연속 2교대제 성실교섭’을 투쟁 요구로 확정했다.

이 요구에 따라 유성기업지회는 내일(14일) 오전 아산공장 정문앞, 서울(장소 미정) 두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괄 복귀’를 선언, 출근 투쟁을 한다.

이구영 영동지회장은 “일괄복귀 선언은 개별복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정이고, 노동하겠다는 의사를 사측에 알린다는 의미다. 근로의향서도 작성할 것이다”며 “노동조합의 지회장과 쟁의부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에 있어 회사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지회장은 “투쟁의 출발점이자, 이미 사회적으로도 쟁점화 된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한 성실 교섭도 요구로 재차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성기접지회 간부들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구영 영동지회장, 엄기한 아산부지회장.

또 조합원들은 일괄복귀 선언을 하고, 회사가 성실교섭에 나서지 않거나, 교섭을 통해 사태 정리가 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그간 교섭을 보면 회사는 성실 교섭을 하지 않았고, 선별 복귀를 주장했다. 유성기업 조합원들은 회사의 성실한 교섭을 원한다”며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 과정을 마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출근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노동자들의 진정성을 의심하면,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하지 않는다면 이후 노조는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쟁을 할 것이다. 그 투쟁은 순수하고, 다양하고, 공세적인 투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회가 쟁의절차를 밟아 ‘주간연속2교대제 및 월급제 쟁취’를 위한 합법 파업에 돌입, 주간조가 2시간 부분파업을 하자 마자 회사는 ‘공격적 직장폐쇄’를 했다. 지회는 공격적 직장폐쇄가 ‘불법’이며, 노동자들의 파업은 합법임을 강조하며 공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7일만에 경찰병력이 투입해 전부 연행했고, 노동자들을 공장 밖 비닐하우스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11차례 교섭동안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한 회사안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함께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작성, 노조 무력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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