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 사과 한마디, 한 노동자 목숨과 바꾸다니..."

현대차 현장조직들 "박종길 동지 자결 원흉 윤여철은 퇴진하라"

금속민투위, 금속노동자민주연대, 현장투, 민주현장, 현장혁신연대 등 현대차 현장조직들은 고 박종길 열사 노동조합장이 치러지는 13일 오전 현장조직 공동유인물을 내고 타임오프 분쇄, 현장탄압 중단을 위한 총파업 돌입과 현대기아차 노무총괄 윤여철 부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현장조직들은 "현대차는 타임오프 시행에 따라 사전 승인 조합활동과 미승인 조합활동으로 나누고 사쪽의 보고와 승인이 없으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노동악법을 자율적으로 확대 해석해 타임오프와 아무 상관없는 대의원과 현장위원 그리고 각종 위원회의 현장활동도 관리해 아예 노동조합 간판을 내리겠다는 것이 저들의 의도"라고 지적하고 "고 박종길 동지의 고귀한 정신을 받들기 위해서라도 이번 자결의 원흉인 현대기아차 노무총괄 책임자인 윤여철 부회장부터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망자의 유언이 아직도 생생한데 단지 생산공장 라인가동(?)을 위해서 '타임오프 분쇄', '현장탄압 말살'을 외면하고 산재처리, 미망인 취업 알선, 실명 거론자 처벌, 공장장 사과 등으로 졸속합의하는 현실이 참으로 통탄스럽다"며 "이경훈 집행부는 사쪽이 그리도 염원했던 생산라인 가동이 최우선이었는가? 고 박종길 동지의 진정한 외침과 염원이 무엇인지 진정 모른단 말인가?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짓밟고 현장을 탄압하고 무차별 폭력을 일삼는 사쪽에 무엇으로 지난 1년8개월 동안 대응해왔는가? 현장은 초토화되고 있는데 노동조합 깃발만 부여잡고 있으면 되는가? 실천투쟁 한번 없이 오직 협상에만 매몰되고 잔업 특근 거부하자면 조합원 핑계대고 이것이 진정 실리 집행부의 실체 아닌가?"라고 따졌다.

현장조직들은 "원인이 타임오프와 현장탄압이었음을 은폐한 채 단지 산재 수준으로 정리하려는 사쪽의 의도를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즉각 공조직 전체의 투쟁으로 받아안고 이미 구성된 쟁대위를 열어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계획을 수립하고 즉각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지부는 13일 오후 1시부터 아산공장에서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있다. 현장조직들은 "확대운영위에서 실천투쟁을 포함해 현대차 자본과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면서 "현장조직 공동제안서를 받아안아 쟁대위를 즉각 열고 본관 항의방문, 출근투쟁 등 실질적인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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