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9일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정치 쟁점화

한나라당, 조원국 영업담당 상무 증인 신청 거부

국회는 오는 29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는 2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한진중공업 경영상 해고 및 노사관계 관련문제 해결을 위한 청문회 실시의 건'을 의결했다.

환노위는 이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최우영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사무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한진중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모색했으나 조남호 회장이 출석하지 않자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애초 환노위는 조남호 회장이 해외에서 2일에 돌아온다는 보고를 받고 5일에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6월 국회 회기 중인 29일로 결정했다. 특히 18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고 5선 국회의원인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 앞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남호 회장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는 국회에서 본격적인 정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환노위가 조남호 회장의 일정에 맞춰 청문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어떤 일로 해외 출장을 갔는지는 모르지만 국회 출석마저 거부하고 해외에 나간 재벌회장의 귀국 일정에 맞추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회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다. 가능한 28일이나 29일 등 빨리 일정을 잡고 그때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고발조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도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조남호 회장이 해외 도피를 했다고 했다. 오늘 회의도 조남호 회장이 자진출석 하겠다고 해서 잡힌 일정인데 신문을 보고야 해외에 갔다고 알았다. 명백히 이 자리에 오지 않기 위해 나간 것이다. 명백한 국회 우롱이다. 28일에 청문회 개최를 하고 그 때도 안 나온다면 끝까지 조남호 회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동영 의원은 특히 청문회 증인도 추가하자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청문회를 하게 되면 한진중공업 역외 탈세 의혹이 있기 때문에 국세청장도 부르고, 조원국 영업담당 상무도 불러야 한다”며 “조선업종은 최대의 호황을 맞고 4대 조선소가 최대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한진중공업만 수주가 0인 것은 조남호 회장의 장남 조원국 영업담당 상무에게 책임이 있다. 경영상 긴박한 이유라며 작년 말에 170명을 정리해고하고, 총 400명의 퇴직자들 내보내면서 대주주들에게는 174억을 배당하고, 이사들 연봉을 1억 원 씩 올린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도 “증인요청이 변경돼야 한다. 청문회로 전환이 되면 과연 경영상 불가피한 해고인가를 다뤄야 하고, 조남호 회장한테만 물어서 될 문제가 아니고 이 문제를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을 불러 물량 수주가 제로로 간데 대해 분명히 따져야 심도 깊은 청문회가 될 수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환노위 간사인 이범관 의원은 “날짜는 다시 상의해 볼 수 있지만 이미 합의한 증인을 새로 추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럴 거면 여야 간사 협의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환노위는 15분간 정회를 하고 여야 간사가 증인 추가 문제를 논의 했지만 한나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증인 추가 채택은 무산됐다.

한편 이날 오전 한진중공업 노조 가족대책위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도경정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원장은 11개월 된 아들을 품에 안고 “국회에서 한진중공업 문제를 다룬다고 해 큰 힘이 됐는데 조남호 회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엇이 두렵고 무섭냐”고 비난했다.

홍희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조남호 회장이 환노위에 출석하겠다고 해 놓고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이는 재벌의 국회 농락이며 국민의 대표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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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 종학

    지난 3월4일 스스로 나는 친기업적 시각을 가진 정치인이라 말한 김 형오 전 국회으장의 면담 요청을 사정없이 거절 했다 오늘 환경 노동위원회 참고인 출석
    요청에 출석한다 해놓고 사회적 도덕적 책임있는 사람이 일본에 갔는지 한국에 숨어있는지 국민의 대표기구인 노동위원회 출석을 사정없이 거절해 버렸다 이번엔 또 경총이 힘 대결로 나선다 해결할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이시간에도 한진중공업 안과 밖에는 수백명의 용역 깡패들이 노동자들을 포위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현재 6개월이 넘도록 수주 0로 일이없어
    파업 아닌 자동파업으로 피를 말리고 있고 수많은 용역들 하루 일당이 얼마인지 대한민국 국민들 그리고 저위에 높으신 분들은 아시는지? 자본가들이 하고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 민중

    부제목에 조원국 영업담당 상무가 맞는 게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