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노조, "집회 좀 합시다"

비닐하우스 농성장 연대집회 열려

유성기업지회의 농성장에 도착한 집회참가자들은 ‘집회 좀 합시다’고 적혀있는 풍선을 들고 유성기업공장 앞 굴다리로 이동했다. 굴다리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1천여명의 경찰들은 이들이 집회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불허했다.

25일 오후 3시, 집회불허와 관련된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는 집회참가자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의 실랑이는 한 시간 가량 지속 되었다.


특히, 유성기업지회가족대책위는 경찰에게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들은 “경찰은 왜 우리가 집회하는 것조차 막느냐”며, “우리 가족을 다치게 한 용역깡패들은 잡아서 조사하지 않고, 피해자인 우리들만 잡아서 조사하냐”고 항의했다.

경찰이 방송차를 동원해서 해산명령을 내리자, 집회참가자들은 비닐하우스 농성장으로 돌아와 오후 4시부터 약식 집회를 했다. 사회를 맡은 김용직 민주노총충북본부사무처장은 “유성지회 조합원들의 투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실 민중의힘 공동대표는 “지금 경찰은 공권력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사조직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이명박 정부는 이들을 앞장세워서 국민들을 못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자의 현장에서 우리의 권력을 찾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며, “싸우지 않고 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성민 민주노총충북본부장은 “웃으면서 집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속은 씁쓸하다”며, “너무나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한 게 아닌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더 뭉쳐서 투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광진 전국노동자회 대표는 연대사에서 “투쟁은 반드시 질긴 놈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며, “투쟁은 힘을 모아서 집중해야 할 때 분명히 해야 하며, 돌파하려고 할 때는 분명하게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며, “반드시 힘내서 공장으로 돌아가자”고 독려했다.

이용대 건설노조충북지부장도 “원칙이 없고 썩어버린 정부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단결이다”며, “분하고, 어렵겠지만 다시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말로만 하는 연대가 아니라 실천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설노동자들도 함께 기획하고, 조직하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오후 2시에는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을 포함해 충남도의원, 시의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회사쪽은 의원들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국회의원은 <미디어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회사와 대화하지 못한 것 같다”며, “회사가 우리를 피하는 것 같은데,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나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단 현장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 온 것이다”며, “당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시의원들에게 그간 회사와 용역경비직원, 경찰의 행동에 대해 울분을 터트리는 유성기업지회 가족대책위 [출처: 미디어충청]

양 의원은 조합원들에게 “노조 측의 일괄복귀 요구가 필수조건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동감한다”며, “우리 사회가 오해하고 있는 여러 부분들을 알려내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어, “중앙당에서 환노위 중심으로 유성기업 사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여러분들과 함께 할 터이니, 끝까지 힘내라”고 전했다.(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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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효 한심한

    에효 한심한견찰나리들~~~윗대가리 잘못만나 고생이시네요`~~견찰이란소리까지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