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열차 타고 부산 온 쌍용차, 유성 가족들

[포토뉴스] 말 한마디에도 서로 눈물이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지금도 싸우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들이 있다.
유성기업은 매일 용역들에게 다치는 싸움이 진행중이고 그 가족들도 함께 싸우고 있다.
그들이 희망열차를 타고 부산 한진중공업 가족들을 만났다.
쌍용차 가족대책위가 추진한 일이다.

[출처: 용설록 울산노동뉴스 현장기자 (아래 모두 같음)]

한진중공업 정문은 막혀 있고 민주공원에서 보낸 일요일 오후,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서로에게 힘을 주려고 만났고
서로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말 한마디만 해도 눈물이 나온다.

"엄마, 왜 울어?"

"우는 거 아니야."

옆에 앉아 있는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가 얼핏 들렸다.

아이들은 많이 웃었지만 그늘이 보인다.










해고된 사람들 중에는 정말 부모노릇 제대로 못하고 사는구나 싶어 싸움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고, 끝까지 싸우겠다던 사람 중에는 이혼하는 가정도 많고, 평범한 조합원 중에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죽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디가서 점포없는 장사를 하든 노가다를 나가든 굶어 죽기야 하겠냐만 빚이 있는 경우는 또 다르다. 돈을 모아둔 사람도 많지 않다. 내가 아는 해고된 이들 중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경우에 대부분 친구들보다 몇 년은 더 늙었고 얼굴에 웃음이 없다. 웃어도 아프다.

농사지을 땅도 없이 고향을 떠난 사람들, 그 사람들이 해고된다면 그래 알겠소 하고 나갈 사람 몇이나 되겠나. 어차피 싸워도 질 거라 여겨 돈 몇 푼 받고 나가는 이도 있으나 욕도 못한다. 그의 앞날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제 한사람의 부고 소식을 또 들었다. 미리 알던 이는 아니었는데 사진을 보니, 며칠 전 희망버스 왔을 때 옆에서 같이 영상을 찍던 사람이었다. 그분도 해고자였는데 생활고가 극심했다고 한다. 그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고자들 중 많은 사람은 다시 자본 아래에서 일하기 싫어한다. 가족이 있으면 책임감이라도 있지만 혼자인 경우는 더 그렇다.

해고는 살인이다.
해고되었는데 고공에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게 비정상이다.
고공에 올라가지 않았어도 이미 고공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다.
개인의 문제로 돌리기에는 노조활동으로 인한 해고도 그렇지만, '정리해고'는 더 맞지 않다.

한진중공업 노사가 릴레이 협상을 했다.
회사측은 회사가 정상화되면 재고용을 하겠다는 안을 냈고 협상은 결렬되었다.



27일 오후 1시 용역과 경찰 1600명이 공장에 들어가
85크레인 접근금지 행정집행을 하겠다고 한다는 말을 한진 조합원에게 들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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