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시큐리티 용역업체 노사분쟁 사업장 어떻게 개입했나

용역업체해부(6) 유신코퍼레이션, 수원여자대학, 국민체육진흥공단, 부루벨코리아

용역경비업체 ‘CJ시큐리티’는 유성기업뿐만 아니라 각종 노사 분쟁 사업장에 개입했다. <미디어충청>이 입수한 문건에 의하면 유신코퍼레이션, 경상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우자판, 부루벨코리아, 씨엔앰, 수원여자대학, 삼성물산 등이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 22일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집단폭행해 2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머리뼈, 광대뼈 함몰로 수술한 노동자만 2명이다. 5월 19일 새벽에도, 용역업체 직원이 대포차로 돌진해 노동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산시의 경상삼성병원 기록 문건을 보면, 용역업체 고위 간부는 회사 관리자와 미팅했고, 그 밑에 노조 간부 3명의 실명과 함께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음주운전, 점유이탈물 횡령, 교통사고, 폭행, 성매매, 강간, 방화’로 적었다. 노동자들은 ‘공포와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분노했고, 여성단체, 야당까지 나서 용역업체 처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사 분쟁 사업장에 개입한 CJ시큐리티는 어떤 법적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용역깡패가 회사를 활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신코퍼레이션
회사 “CJ시큐리티 모르고, 계약 하지 않았다”
노조 “노무관계자만 알고 있는 일정을 용역업체가 어떻게 알고 있냐?”


유신노조 상경집회(19시)
유신코퍼레이션 미팅 → 노조 로비 농성중 → 보류


유신코퍼레이션(이하 유신)은 서울에 위치한 엔지니어 컨설팅 회사이다. 노조(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 사회서비스노조 유신지부)에 의하면 “지난 4월 단체협약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0%의 찬성으로 모든 절차를 끝냈지만, 사측은 이후 ‘근로시간면제자의 활동계획서’ 또는 ‘실적통보’를 별도 합의서에 명기해 줄 것을 요구하며 조인식을 거부했다”며, “합의한 지 3개월이 지나가도록 전임자의 임금 및 조합의 편의시설(복합기, 인터넷 등)의 원상회복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미디어충청> 기사가 보도된 후 지난 6월 10일 ‘용역깡패와의 커넥션, 과연 누구의 지시인가?’라는 제목의 소식지를 제작하고, 회사 앞에서 피켓선전전을 진행했단다. 노조는 “사건 관련자에 대해 반드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회사에 경고했다.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미디어충청>의 보도로 인하여 노사관계가 침체가 되었으며,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CJ시큐리티’의 양주 로비에 연관되어 있는 김00 상무는 “알지도 못하는 회사인데, 왜 내가 적혀있는지 모르겠다”며, “용역은 총무이사가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노사관계가 작년 연말부터 삐걱 거리기 시작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며, “노조의 반응에 관하여 법적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회사의 주장에 노조는 강하게 반박했다. 노조는 소식지 제29호를 통해 “용역깡패 ‘CJ시큐리티’ 고위 임원의 일지에서 ‘유신코퍼레이션’과 노동조합이 준비하고 있던 ‘3월 18일 유신노조 상경집회(19시)’가 실려 있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단 말인가”며, “실제로 그날 감리조합원들이 본사에 모인다는 것은 노조와 인사노무부 직원들만 아는 사실이지 그걸 외부업체가 알고 있는 것은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 “작년 9월 신임 노무부서장 입사 이후 끊임없이 그 사람의 과거 대전 성모병원과 부천 세종병원 등에서의 노조탄압에 대한 구체적 기사들이 나왔고, 그 기사의 핵심내용은 용역업체를 동원한 회사의 노조탄압의 구체적 사실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혜종 유신지부장은 “작년 9월까지는 노사관계가 갈등관계가 아니었는데, 노무담당자가 새롭게 부임하고 나서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사측이 이번에 바뀐 노조법, 타임오프를 빌미로 해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7일 사측이 노조위원장 및 사무국장 외 총 7명에게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관련으로 고소한 사실을 담당형사로부터 연락받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 같다”며 “이번 임단협과 상관없이 이번 용역경비 문제를 알아보고 해결할 것이며, 법적인 투쟁까지 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일 노동청 중재로 3자 협의를 진행했다며, 수일 내로 단체협약 합의가 끝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여자대학
노조 “대학에서 어떻게 그러한 업체와 계약할 수 있나”
회사 “CJ시큐리티는 알지 못하는 업체”...소개만 받았다?


5/16 수원여대 방문계약
수원여대 현수막 제거 → 6명 → 캠코더, 카메라, 낫
수원여대 온라인 제거 업체 → 리스트 전달예정 → 완료

수원여자대학 노사분쟁 ⇒ 12H -> 1일 채증 -> 교수님 방 채증 -> 망원 카메라 -> 소음측정기




수원여자대학 교직원 노조(민주노총 대학노조 소속 수원여대지부)는 비리재단 퇴진을 요구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관선이사 파견을 통해 학내운영의 파행을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 5월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을 진행하던 중 5월 21일 현수막을 철거당했고, 학교측에 항의하여 돌려받았다. 이들은 CJ시큐리티 용역업체를 비판하는 집회를 하고, 학교와의 교섭에서 항의했다.

권순봉 수원여대지부장에 의하면, 노조가 교섭에서 “대학에서 어떻게 이런 악덕업체와 계약할 수 있냐, 해명하라”고 요구하자 학교는 “학교와 계약되어 있는 노무 법인에게 의뢰를 했는데, 이들이 계약을 진행했다. 학교는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권 지부장은 “‘수원여대 방문계약’이라고 쓰여 있는 5월 16일은 노조가 ‘비리재단퇴진 파업결의대회’를 진행한 날이다”며, “이 날도 용역업체가 채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여자대학 관계자는 “소개를 받아서 계약을 했을 뿐, 그 회사가 어떤 업체인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 노조, “용역직원에게 욕설, 폭행당해”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취재 거부


2/22 진흥공단 업무지원
2/22 국민체육진흥공단 회의
2/23 공단 출근 업무 방해 배치
2/24 공단 업무 지도
3/20 진흥공단 정산 및 견적서 발송 / 공단인건비 지금 → 406만원
4/22 공단견적서 발송 → 17,820,000 / 공단재계약
5/3 공단 2시 집회
5/21 공단 재계약
공단현수막철거 → 10시(카메라 거리 측정) → 카메라, 캠코더 2대, 무전기 5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의자료 작성
국민체육진흥공단 인건비 정산 → 2.21~3.7(15일) 인건비 3,825,000 + 식대비 450,000 + 75,000 = 4,350,000원 → 선 지급 450,000 // 공단 집중 집회 → 14시 방문 예정
국체공단 재계약 → 김00 02-xxx-xxxx / ⇒ 퍼스트레이디 대행 예정 → 완료
국체공단 인건비 지급(p 34)
공단 세금계산서 발행 → 완료 ⇒ 경륜 12,474,000원 / 경정 5,346,000원 등등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직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체육진흥공단비정규지부) 소속 해고자들은 지난 2010년 11월 4일부터, 공단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노조가 공단으로부터 탄압받기 시작한 시기는 조합이 결성된 2007년부터이며, 이때부터 조합원에 대한 해고가 시작되었다.

공단에서 경륜ㆍ경정 여성 발매원 일을 하던 노동자들은, 사업장에서 성희롱과 욕설, 성폭력의 경험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단은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초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천막농성을 시작하면서도 공단이 고용한 용역에 의해 욕설과 폭력을 당했다. 용역업체 고위 간부가 작성한 기록을 보면,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한 물품 준비를 하기도 했다.

CJ시큐리티와 공단관계자들이 지난 2월 22일 회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노조 불법 게시물 게시 →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노조가 물리적 행사시 폭행유도’, ‘노조원 → 9명 중 강성 4명 → 주간 4명(남3명, 여자 1명) / 야간 1~2명’, ‘노조원 차량 업무방해시 적극 차단 → 법률적 노조 불리’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노조탄압을 준비했다.



김성금 국민체육진흥공단비정규지부 사무국장은 “지난 2월 천막농성장의 현수막들이 철거당했으며,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가 농성을 방해하고 욕설과 폭력 탄압을 자행했다”고 분노했다. 또한, 입수된 문건에 기록된 2월 당시 ‘집회 → 매주 목요일 7시~8시 30분’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천막농성을 시작할 즈음인 작년 11월부터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몸싸움을 심하게 했었고, 회사에 항의해서 업체가 바뀌었는데 그 회사가 CJ시큐리티였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남자용역들이 욕설과 폭력을 가해서 사측에 항의를 하니, 여자 용역으로 바꾸었지만 다를 게 없었다”며 “한번은 여자 용역경비에게 우리가 너희 부모님들 나이인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항의했더니 ‘너 같은 엄마 없어’ 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분노했다.

최근 노사 관계 역시 진척이 없다. 용역경비 직원들의 감시와 협박은 여전하고, 회사도 사태 해결의 의지가 미심쩍다. 김 사무국장은 “1주일에 한번 실무교섭을 진행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성의 없이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2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촛불문화제 또한 용역이 계속 나와서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충청>은 회사측 노무담당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연락을 남겼지만 인터뷰를 거부했다.

부루벨코리아
용역업체와-노무관리자 커넥션 있나?
파업 대응 방안 작성...‘집회 신고 친화력 강화’
노조 “노사관계 악화일로 걷다 6월 안으로 단체교섭 체결 될 듯”


1/11 부루벨미팅
1/26 부루벨 집회신고 개시
2/28 유부장미팅(부루벨) → 300만원 전달
3/18 부루벨 견적서 재발송
3/30 부루벨 2,145,000 수금
4/15 부루벨 집회용지 수집
5/1 부루벨 집회 채증
부루벨결산 → 1월 26일 ~ 2월 25일 = 1,550,000원(31일) ⇒ 1,550,000+250,000 ⇒ 2월 25일 지급 ⇒ 1,550,000원 지급
부루벨코리아 견적서 발송 → 유00 부장 → 완료
부루벨 세금계산서 발행 → 3월분(1,540,000) 완료 ⇒ 4월 25일 견적서 발송 → 4월분 → 완료 ⇒ 4월 26일 세금계산서 발송 → 4월분 → 완료
부루벨 코리아 견적서 발송 → 4월 25일 → 견적서 → 31일 x 50,000 => 세금계산서 → 1,705,000원 → 김00 지급 → 22일 x 50,000 = 1,100,000원


회사는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노조 파업 대응방안 작성’까지 작성하고 회사 관리자인 유00 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를 통해 노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용역업체 개입을 통해 법에 보장된 노조 활동을 막기에만 급급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회사가 이윤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만 원의 비용을 용역업체에 쏟아 부었다고 비판했다.
부루벨 파업 대응방안 작성 → 완료 → 유부장 전달 예정

용역업체는 집회신고도 대행한 것으로 보이며, 집회 신고를 위해 경찰과 ‘친화력을 강화’하는 것을 계획으로 삼기도 했다. 용역업체 고위 간부가 회사측 간부와 노동부, 노동위원회, 경찰관에게 양주 로비를 한 정황을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노동부는 <미디어충청>과의 인터뷰에서 근로감독관과 회사 노무관리자들의 ‘개인적인 관계’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

부루벨코리아 집회신고 용지 요청 → 3월 7일 수령 → 완료
부루벨 집회 신고 친화력 강화 → 1주일 내 빵, 과자, 음료수, 과일 전달 ⇒ 영수증 부루벨 처리 → 노조 집회신고 사전차단 → 이00 정보관 미팅 예정

또, 노조 활동 채증은 이미 용역업체의 일상적인 활동이 되어 버렸으며, 노조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감시당했다. 부루벨 뿐만 아니라 용역업체가 개입한 노사 분쟁 사업장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일이다.

또, 회사 노무관리자가 용역업체에게 노사 분쟁 사업장을 연결해준 정황이 있어, 용역업체와-노무관리자의 커넥션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엘와이엠에이치 코스메틱스 노조 → 2011. 4. 5. 노조설립 신고 ⇒ 부루벨 송차장 연결부탁 → 부탁완료

부루벨 채증장소 섭외 → 하나은행 → 유00 팀장 정찰? → 완료
부루벨 채증보고서 작성 → 완료





1960년도에 설립된 부루벨코리아는 명품 브랜드를 수입하여 면세점에 판매하고 있는 유통업체로 임직원을 포함한 직원 수는 약 1,000여명, 면세점 업계 1위 기업이다. 하지만, 2010년 10월 4일 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부루벨코리아노조)가 결성되고 나서, 판매노동자들이 최저임금도 지급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부루벨코리아 소속의 ‘부루조아’ ‘겔랑’ ‘크리스챤디올’ 등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적게 지급되었으며, 이들 중 기본급으로 63만원을 지급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원 노조위원장은 “용역업체 문제를 지적한 뒤, 사측과의 단체협상 교섭이 잘 진행 중이며 6월 안으로 체결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노사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작년 10월에 노조가 설립되고 나서 5개월 만에 노조측의 안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었다. 올해 3월이 가장 안 좋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집회신고와 관련해서 “올해 4월 24일이 첫 집회였는데, 용역업체가 1월부터 집회신고를 시작한 것을 볼 때 놀랍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충청>은 양주로비와 연관되어 있고 교섭위원인 유00 부장과 통화를 수차례 시도하고, 연락을 남겼지만 인터뷰를 거부했다.(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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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해~

    대단한나라 깡패도 합법인나라~~~대단하다 광견박

  • 정말

    곧 정치깡패들도 기어나오겠군...

  • 前한나라당해체결사대사령관

    이승만시대로 돌아왔고 전두환 괴뢰반동독재시대로 돌아와서 사는 느낌이다! 민중이 억압 받는 곳에 사는 것 자체 정말 끔찍하다!

  • 대단해

    유성사태의 100% 몸통은 창조다. CJ씨큐리티는 창조컨설팅의 공생관계다. 몸통은 지금도 산업현장 노사분규 사업장에서 날뛰고 있다. 몸통을 구속하라.창조와 cj씨큐리티는 컨넥션이 숨어 있다.창조에서 소개는 CJ경호업체다. 유성기업 용역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