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버스, “한진중공업 노예 문서, 사회적 무효 선언”

7월 9일, 2차 희망의 버스 대규모 조직될 듯

각계 각층의 노동, 시민단체와 개인으로 구성된 ‘2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이, 지난 27일 한진중공업 노사의 합의는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기획단은 29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노사협의에 대한 입장과, 이후 2차 희망의 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서에 관해 “이 합의는 내용과 형식, 절차 모두에서 잘못된 것”이라며 “7개월 가까이 풍찬노숙을 하며 현장을 지킨 해고, 비해고 노동자들이 모두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도부가 직권조인한 비민주적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합의서 내용에 대해서도 “쌍차 합의보다 못하며 정리해고 관련해서는 아무런 내용이 없어 이 합의는 노예문서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에 우리는 금번 합의의 사회적 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여론, ‘합의서 무효’로 모아져

이 자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한진중공업 노사의 협상 타결은 그야말로 원천 무효이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희망의 버스를 타고 내려간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박회찬 한진중공업 조합원 역시 “집행부는 합의서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적도 없었고, 우리들은 끌려나가기 전 인터넷으로 이 내용을 확인했다”며 “집행부가 끝까지 투쟁하고 있는 해고자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노사합의 및 강제퇴거 집행의 위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우선 노사합의서에 대해 “단체교섭권과 협약체결권을 가지지 못한 지회장이 합의한 것으로서 단체교섭이나 단체협약의 효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규정했다. 금속노조 규약에 따르면 단체교섭의 대표자는 위원장만이 될 수 있고, 단체협약에 관한 사항은 위원장의 동이 없이는 노사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권 변호사는 법원 집행관의 강제퇴거 집행에 대해서도 “법원 집행관의 농성 조합원들에 대한 강제퇴거 조치는 법원 결정과 강제집행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서 직권남용이자 폭력행사로서 민형사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차 희망버스 대규모 조직될 듯

이렇듯 지난 28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진중공업 합의에 대해 ‘잘못된 합의’라고 확인한 것에 이어, 사회적 여론 또한 ‘합의 무효’로 모아지면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2차 희망의 버스’가 대규모로 조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만 현재까지 15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으며, 제주와 군산, 전주, 천안, 광주, 울산, 춘천, 인천 등 지역에서도 꾸준히 조직되고 있다. 쌍용자동차 지부의 경우, 평택에서 부산까지 9일에 걸쳐 도보로 이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족대책위에서 활동 중인 도경정 씨는 “7월 26일 이후,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대책위는 2차 희망의 버스를 맞이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9일 날 다시 한 번 오셔서 희망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각 지역에서 출발한 희망의 버스는 7월 9일 오후 6시, 부산역에 집결해 콘서트를 연 후, 촛불 행진으로 오후 10시 경 한진중공업을 방문해 각종 문화제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정리해고자가 단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도록, 그리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웃으며 내려올 수 있도록 희망버스는 또 출발한다”며 “한진중공업에서 투쟁하는 동지들, 전국에서 희망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들은 기쁘게 기다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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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 희망의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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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기준(임금,근로시간,복지,휴식시간,성과급 등)에 관한 사항을 대상으로 단체교섭을 할 경우 산별노조로서 금속노조위원장이 교섭권한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6.27 한진중공업과 채길용 지회장의 교섭내용은 해고자문제와 김진숙 지도위원에 관한 것으로서 경영권 및 사실적 문제에 불과하며 근로기준에 관한 사항이 아니므로 금속노조위원장이 교섭권한을 갖는것이 아니다. 따라서 근로기준에 관한 사항이 아닌 한진중공업과 채길용 지회장의 교섭은 유효하므로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

  • 신형백변

    임단협은 금속 산별노조에서 결정되어야 하지만 한진중공업 노사협의는 노조 지회장의 결정으로 가능 따라서 민주노총이나 김진숙 등 3자 개입은 잘못된 것이다

  • 향마

    노사협의회 결정은 지회장 권한으로 충분히 가능, 따라서 제3자 개입은 곤란합니다. 지회장의 결정은 합법적이고 절대 존중되어야 합니다.

  • 조규영

    회사 노사간의 문제는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요!!!!회사 노조간의 문제에 민주노총에서 너무 깊숙히 개입하는 모양새가 좀 그렇네요...너무 색깔을 띠며 대응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 미소천사

    노사협의는 노조지회장 권한으로 충분히 결정 가능하므로 채지회장의 교섭은 정당하며 노사 자율에 맡겨야하지 않을까요???

  • 이종복

    임단협은 금속 산별노조에서 결정되어야 하지만 한진중공업 노사협의는 노조지회장의 결정으로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어 잘율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 부산이좋다

    노사 양자간 합의에 제3자가 감내놓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는것같군요. 정말 노사를 걱정하고 부산경제를 걱정한다면, 하루빨리 해결하도록 해야쥐. 노조단체에서 넘 깊게 간섭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입니다

  • 충주사과

    회사문제에 희망버스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네요...민주노총 이들의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진정성에 의문이 드는군요...정말 한심합니다...당연히 노사 합의는 노조 지회장의 권한으로 가능하지 않을까요....

  • 김병곤

    한진문제는 노사자율에 맡겨야 했습니다. 3자개입으로 얻어진게 뭔가요. 상처투성이 한진사태에 더 이상의 개입은 도움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자율에 맡깁시다.

  • 다함께

    한진중 노사협의는 노조지회장의 결정으로 가능한것으로 알고 있으며,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왜 끼어드는지??? 정말로 그들을 걱정하고 있는겝니까 아님 자신들의 세력을 보여주기 위함인가요?

  • 공정훈

    한진중공업 문제는 노사협의를 통한 자체적으로 해결되어야합니다. 민주노총이 너무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보기가 좋지않네요..ㅡㅡ;

  • 정태수

    대를 위해 소를 희생 하는것도 남은 노조원및 노조원 가족을 도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모님도 한진 중공업 청소만 30년 하다 퇴직 하셨습니당
    고모부는 암으로 30세에 세상 떠나고 어린 아기들을 키우려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

    누구도 도와 주지 않았습니다

    꿈은 크고 깊게 가져야 시련 이겨 낼수 있습니다

    역지 사지 라는 말도 한번 쯤 생각 해 볼 때입니다

  • 두메

    지난번 '희망의 버스'가 한진 노동자들에게 도움 되었다고 보나요. 한진지회가 업무복귀 결정한 지금 3자 개입은 도움되지 않습니다. 자율에 맡겨 조금이라도 실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 반면교사

    부산경제 우리모두힘을 합쳐야 하는것은 맞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합니다 지금 한진은 해결방안을 위해 노사간 노력하고 있는데 왠 찬물을 ////

  • 부산갈매기

    한진중공업 노사문제는 노사에 맡겨야합니다. 한진중공업을 이용하는 민주노총이나 김진숙은 철수하라.
    문제만 더 꼬이게 한다

  • 초선이~~

    한진 노사간 문제를 민주노총에서 넘 개입하는거 아닌가요? 보기가 좀 그렇네요 글구 한진 사측에서도 좀 더 베풀어서 이번 사태를 빠른 시일내 해결하길 바래요~~부산지역 경제가 심히 걱정스럽네요~~

  • 우짜라고

    부부싸움후 화해코자 하는데 우찌 옆집에서 와그라는지 모르것네..마 부부가 해결하도록 합시데

  • ^^

    노사간 자율적 협의에 맡깁시다~ 제3자가 너무 깊이 개입하는거 아닌가요?

  • 수적천석

    이건 희망열차,버스가아니라 기름을 싫고 달리는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자중해야 합니다

  • 남근찬

    이제는 자율에 좀 맡겨주시지요 부산경제 다죽습니다
    노조지회장이 결정 한것을 민주노총이 개입하는것은 좀 그렇네요.제발 부산사람들 좀 삽시다.

  • 김석

    한진중공업 노사간의 합의는 존중되어야하며, 그래야 다수위 비해고노동자들이 숨을 쉴수가 있습니다.

  • 김진우

    한진중공업 노사형의회의 자율적 합의를 왜곡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 알바그만해라

    노사자율에 맞겨야 한다는 썩을 사측 알바야 엔간히 도배질 해라. 똑같은 사람이 이름만 바꿔서 쓴거 티 다난다.

  • 최정우

    노사가 자율합의한 사항을 민주노총과 제3자 세력이 개입 이를 이용하는 것은 진정으로 근로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 이우기

    노,사문제는 산별노조 노사협의회에서 결정되는것이 정상아닌가요?
    3자개입과 장기간에 걸친 불법파업은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이어갈뿐아니라 희망버스등은 과연 누구를 위한것입니까?한진문제는 해당 노,사협의회의 진지한 논의로 노,사자율에 일임하여야 하며 불법,폭력시위는 결국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입니다.

  • 정재근

    한진중공업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어 한진중공업이 정상가동되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제3자가 개입해서 노사의 협의를 무시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 이봉석

    한진중공업 노사의 자율협의를 존중해야합니다
    제3자가 개입해서는안됩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 김영찬

    한진중공업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입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야죠

  • 가을하늘

    이제 고마해라!! 근로자도 지치고 시민도 지쳤다, 합의무효 주장하려면 민주노총에서 근로자 월급 책임져라

  • 노시동

    한진중공업 노사의 자율합의를 존중합시다.
    더이상 제3자 개입은 안됩니다.

  • 백마

    노사합의존중 시끄럽게해서는 안된다

  • 이제그만

    이미 한진 노조지회장의 결정으로 합법적으로 노사 합의가 된 사항으로 한진노조에서 자율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더 이상의 제3자 개입은 이해할수 없네요

  • 방앗간

    한진 노사 합의는 부산시민 입장에서 보면, 원만한 합의로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제 노사가 함께하는 바른 결정이라고 환경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멀리 있는 곳에 계신 분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무효라고 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 충주사과

    민주노총과 김진숙의 저의가 무엇일까요...
    사측과 노측의 문제는 지회장의 권한으로 결정할수 있는 사안 아닌가요!!!왜 간섭을 하는지 웃기는 군요....

  • 좋은사람들

    한겨레 신문에 보도된바 있듯이 2차 희망버스가 온다고하더라도 과연 한진노동자의 해고정리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희망버스보다는 조남호 회장의 결단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 (*^^_v

    부산 경제 살리기를 이끌어갈 한진입니다. 부산경제와 직접적 연관이 있기에..묵과할 수가 없네요..노사간의 원만한 합의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타 노조나 단체에서 관여를 해서는 안됩니다. 당사자의 입장과 개인 사정을 고려해 주십시오.

  • 달인

    이제는 노사에 맡겨둡시다. 외부사람들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조측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 함께하는세상

    희망버스가 어떤 이들에게는 절망 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옳다고만 주장하면 그 보다 더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부산시민들은 이번 한진중 노사 합의를 기쁘게 바라보고 회사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라는데, 외부에서 이렇게 까지 개입하는 이유가 정작 누구를 위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네요

  • 임웅택

    한진중공업 노사협의는 이미 타협되었으므로 민주노총 등 3자 개입이나 희망의 버스 동원 등 무력행사는 자제해야한다

  • 김원태

    한진중공업 임단협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맞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한진중공업노조 지회장과 사장이 합의한 내용은 유효하며 다른 단체에서 왈가불가하는 것은 버람직하지 않습니다 논란으로 혼란이장기화되면 결국 노조 조합원들만 피해를 입게 됩니다

  • 경제살리기

    이제는 노사 자율 합의에 희망버스 등 제3자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오히려 남아 있는 노동자마져 힘들게 할 뿐입니다.

  • 호준

    생존문제가 달렸으니 희망버스 아니라 무슨 방법이든 생각해봐야 겠지요. 하지만 일자리 유지는 더욱 중요합니다. 최소한 생계 걱정은 않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젠 제발 노사 자율에 맡깁시다.

  • 송애리

    회사 노사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자 개입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적으로 해결이 됬으면 합니다

  • 한주엽

    조합원들의 어려움도 인정되지만 합법적인 부분은 인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익만 주장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다소 부족하여도 합의된 사항은 인정하는 사회가 되도록 생각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 건설노동자

    도데체 한여름에 도배질하는 니들은 누구냐?
    그것도 똑같은 말로...옘병할 놈들...

  • 동추

    한진 타결 안되었습니까. 언론에는 타결되었다고 하더만 이제 그만 하고 일하러 갑시다 길바닥에 차는 밀리고 짜증나네요 이런것도 다 민폐 아닙니까.

  • 강물처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 당사자들간의 원만한 노력이 중요한것 같네요

  • 건설조합원

    미친놈들 도배 그만해라.
    직권조인한 놈. 미친 조*호 잡으로 부산간다.
    희망버스가 미친 놈들에는 죽을 맛일것이다.
    건설조합원이 움직이며 나쁜놈들 다 죽는다.

  • 투쟁하는 노동자

    돈 받고 아주 오물같은 소리들만 도배질 하는구나. 그것도 1분 단위로. 한진 자본의 개처럼 글쓰는게 그렇게 좋으냐? 수백명 가장의 생존권을 박살을 내놓고 그 공범을 그렇게 자처하고 싶으냐? 이런 짐승만도 못한 짓해서 그 짧은 글들 올려서 아주 잘 먹고 잘 살아라 개자식들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쩌고 하는 변명 하지 마라. 네놈들은 돈 몇 푼에 살인행위를 하고 있다.

  • 도배

    용역깡패.경찰깡패의 폭력에 침묵하던 인간들이 노사자율을 주장하다니...자본가의 대표주자 정몽준도 말했다. 한진의 정리해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사측넘들은 도배질하지 말고 나가라

  • 주목!!!

    글올린 시간에 주목합시당... 알바를 쓰려면 몇놈 쓰지 한놈이 주구장창.... 이놈 한 500타 치고 문장력도 꽤 있는듯.... 조남호는 청문회보다 희망버스를 더 무서워할겁니다. 2차 갑시다.

  • 허 !!!

    위에 주구장창 덧글 단 사람들...본인들이 힘들때 연대를 호소하더니..이제는 3자 개입이라니... 허걱!!!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그쵸???

  • 갈매기

    한진지회 단협은 전국금속노조 위원장과 체결되었기때문에 지회장 단독으로 결정권이 없습니다 엄연희 위법입니다

  • 갈매기

    여기 뎃글에 자본 사측에 삼자개입하는 사람이 외그리 많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