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노조 간부 조계사 무기한 단식 돌입

"현대기아차 배후조종, 야6당과의 약속마저 어겨...일괄 복귀 시켜라"

22일 유성기업회사에서 고용한 용역경비와의 충돌로 수배 받고 있는 이구영 유성기업지회 유성기업지회 이구영 영동 지회장과 엄기한 아산 부지회장이 서울 조계사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은 22일 노조원-경찰의 야간충돌로 노조 간부 4명(이구영 영동 지회장, 김선혁 영동 부지회장, 엄기한 아산 부지회장, 홍종인 아산 노안부장)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와 금속노조는 29일 오후 1시 30분 조계사 앞에서 유성기업 수배자, 조계사 무기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유성기업 회사가 “직장폐쇄와 용역을 동원한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과 노조의 일괄복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지난 22일 사측의 용역경비가 휘두른 폭력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노동자만 수배하고, 편파수사를 일삼고 있다”며 “경찰의 회사측 편들기 수사는 중단되어야 하며, 용역업체와 그 직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이구영 영동 지회장, 엄기한 아산 부지회장,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유성기업지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조합원들이 일괄복귀를 요구하며 출근하려고 하자용역경비원들이 조합원에게 진압봉과 죽봉, 쇠파이프를 동원해 22명을 폭행했다.

지회는 “한 조합원은 쇠파이프에 맞아 머릿속에 피가 고여 재수술이 필요하며,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공권력 투입 이후 공장안에 있는 용역경비로 부터 일상적인 폭력 도발에 노출되어 있다. 회사가 용역을 통해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회는 또 “22일 오후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된 장소로 이동하는 조합원들을 경찰이 막아서 격분한 조합원과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경찰은 방패로 찍고,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쏘고 돌을 던져 집회시위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엄정 처벌을 이유로 노조 간부 4명을 수배하는 반면 용역의 폭력은 외면하고,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급하게 결정되어 준비하지 못한 점이 많지만,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이곳 조계사에는 억압받는 이에 대한 연대의 넓은 폭이 넘친다고 본다.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함을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장에서는 57세 노동자가 후배에게 노조탄압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단식을 하고 있다. 이제 유성기업 사측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제기했다.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구영 지회장은 “지회는 이곳까지 와서 일괄 복귀의 진정성을 담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는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폭력 유발 사측과 용역 엄중 처벌 △경찰의 편파수사 중단 △조합원 전원 일괄복귀 및 생산재개를 요구했다.

또 이들은 “유성기업 사태를 배후 조정한 현대기아그룹의 법적 처벌”과 “의도적으로 파업을 유발함으로서 의도된 수십억대의 평가차익에 대한 의혹”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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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개

    확물어버리기전에그만해라
    물리면바로광견병이다 이자슥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