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트랜스포머’ 경찰 차벽차량 등장

금속노조 집회 앞두고 살수차, 전경 1천5백명 동원


전국금속노동조합(박유기 위원장)이 6일 오후 전국적으로 2시간 파업을 하고 권역별-지역별로 집회를 여는 가운데 충남경찰청이 집회 원천 불허 방침을 밝혀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는 경찰에 의해 도로가 통제된 뒤 ‘트랜스포머도 안 부럽다’는 ‘차벽차량’까지 등장했다. 차벽차량은 진화 ․ 채증 ․ 물포 방사 능력을 자랑하는 시위 진압 차량이다. 경찰은 2008년 촛불정국 이후 8억5천만원 가량을 들여 차벽차량을 업그레드 해 2009년 9월 15일까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충남도경은 이날 22개 중대 1천5백여 명을 동원해 오후 4시 집회 전 공장 정문에 살수차 두 대를 배치해 막았고, 정문으로부터 150미터 가량 떨어진 굴다리 아래도 두 대의 살수차를 배치했다. 굴다리 위 공사 중인 고가 도로에도 살수차 한 대를 배치하고, 경찰차를 줄지어 배치해 고가 도로 역시 막았다.


또, 경찰은 집회를 막기 위해 굴다리에서 20미터 가량 떨어진 도로에 양측으로 줄지어 서 차량을 통제했다. 굴다리를 중심으로 아산 방면 도로와 천안방면 도로 각각 양측으로 약 400미터 가량 전투경찰들이 줄지어 섰다. 유성기업지회의 비닐하우스 농성장과는 50미터 거리다.

경찰은 집회 차단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견인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으며, 실제 일부 차량이 견인됐다.

  경찰은 집회 진압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주차된 차를 견인했다.

금속노조 주최 집회는 충남, 충북, 대전 지역 소속 금속노조 조합원과 지역 연대 노동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경찰측은 1천1백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경은 지난 5월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노조원-경찰의 야간충돌이 발생하자 다음날 유성기업 관련 집회 원천 불허 방침을 내리고, 127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노조원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는 경찰이 불법 논란 중인 ‘공격적 직장폐쇄’를 하고, 용역업체를 동원해 노조원을 집단 폭행한 회사와 용역업체를 처벌하지 않고 노조원만 처벌한다며 ‘과잉 편파 수사’에, ‘공안 탄압’이라고 규정,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경 정보관이 금속노조 간부에게 연락해 6일 집회를 강행할 시 ‘200명을 연행하겠다’고 협박한 일이 폭로된 가운데, 경찰이 강경 진압 태세를 갖추자 노동자들이 반발했다.

유성기업지회 농성장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충남본부까지 압수수색 하자 노동계뿐만 아니라 지역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까지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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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들개

    노동자민중을 전쟁 중의 적과 같이 취급하려는 견찰, 자본가권력에 충성하는 그 하수견들의 폭력이 난무하는 나라, 한놈의 자본가와 그에 달라붙은 똥파리들을 위해 노동자민중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죽이려는 자본가 권력은 즉각 타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