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의 희망질주, 희망 자전거 부산역 도착

가장 힘든 시기, 쌍차 해고자들과의 만남이 힘의 충전소

울산에서 부산까지 80km.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은 오후 6시 경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무사히 부산역에 도착했다.


폭우 속에서의 희망질주는 급격하게 체력을 떨어뜨렸다. 부산으로 들어오자 계속 신호대기에 걸리고 정지하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서 출발하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힘들 때 또 힘을 주는 것은 투쟁가였다.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들은 비정규직철폐연대가를 함께 부르며 서로 힘을 모았다.

부산 동래를 지나 부산진역 부근에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몇 몇 해고자들이 다리에 쥐가 났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바닥에 주저 앉고 싶은 그 시간, 희망 질주를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은 천리길을 걸어온 쌍용차 해고자들을 부산진역 부근에서 만났다.


서로가 체력은 바닥이었지만 몸의 어느 곳에 힘을 몰래 숨겨놨던 것일까? 현대차비정규직 해고자들과 쌍용차 해고자들은 힘든 기색은 어디가 버리고 자기도 모르게 웃으면서 먼저 손을 내밀고 포옹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했다.

이제 부산역까지 십여분 거리,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에게 쌍용차 해고자들은 가장 강력한 힘의 충전소였고 다리에 쥐가 났던 동지들도 새로운 에너지로 다시 일어섰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은 오후 6시 경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무사히 부산역에 도착했고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서로의 협력을 통해 달성했다. 현대차비정규직 해고자들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 만들어낸 서로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3신]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웃는다

분열을 넘어 단결로, 투쟁으로 희망 자전거는 달려간다

양산으로 접어들자 비가 그쳤다.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웃기 시작한다.


어제 희망자전거를 준비하면서 옹기종기 모여 깃발을 만들고 붓글씨를 쓰면서 '숙이 누님'을 보고싶은 마음들을 표현하면서 해고자들이 정말 오랫만에 웃었다. 서로에게 장난도 걸면서 자기가 먼저 행동하면서 해고자들이 웃는다.

현대차 해고자들이 내부 분열을 넘어 단결로 투쟁으로 웃는다. 웅촌 지나 오르막을 오를 때 폭우가 쏟아지고 뒤에 처지는 해고자들도 있었는데 기다리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스스로 이를 악물면서 그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해고자들이 웃는다.

그 웃음의 속살, 그 따뜻함들을 해고자들은 기억할 것이고 자본의 탄압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85 크레인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만들어내고 있는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투쟁공동체다.



[2신] 폭우 속 희망 자전거 강행군 "힘들지만 김진숙 동지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

폭우 속에 희망 자전거의 도정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 자전거는 이제 울산 시내를 벗어나 웅촌을 지나 양산 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김미진 대의원은 "그동안 풀리는 것도 없고 다들 지쳐서 딴 생각도 하고 힘든 것도 있었다"며 "더 힘든 것도 도전해보고 정신차리려고 이 폭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폭우 속에 오르막을 오르면서 다들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고 뒤로 처지는 해고자들도 발생했다.

김응효 대의원은 "아, 지금 말하기조차 힘들다. 내 자신과의 싸움, 포기하지 않기 위한 싸움을 스스로 하고 있다. 힘들지만 희망 자전거 포기하지 않고 김진숙 동지를 만나 우리를 찾아왔던 김진숙 동지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3공장 장병윤 대의원은 "돈 주고는 이런 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우 속 희망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투쟁의 돌파구를 찾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르막 폭우 속 모두가 힘이 들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서로를 챙겨주고 격려하면서 희망 자전거는 양산으로 달려가고 있다.


[1신] 폭우 속 '희망 자전거' 출발..."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투쟁 선두에 서겠다"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과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은 9일 정오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희망 자전거를 출발시켰다.


울산은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폭우조차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공장점거파업에 연대했던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원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은 폭우 속에서도 희망 자전거를 타고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하늘이 도운 것일까? 출발하기 직전 정말 거짓말처럼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희망자전거를 타고 한진으로 간다. 우리가 그곳에 가는 이유는 그 곳에 투쟁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투쟁이 있어야 관심도 이끌 수 있고 연대도 있는 것"이라며 "공장점거파업 이후 소강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오늘 희망 자전거를 출발점으로 다음주 전국순회투쟁을 통해 2차 불파 정규직화 투쟁의 포문을 열자. 오늘 희망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정리해고 철폐투쟁과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하나로 묶어 그 선봉에 서겠다는 결의를 하자"고 호소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해고자들은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외치며 희망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 한진중공업으로 출발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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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한진중 , 현대차 , 희망버스 , 희망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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