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채길용 지회장 자진 출두

노조 공식 입장 밝힐 것...6.27 노사협의 합의서 서명 후 노조사무실 상주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장이 12일 오후 2시경 부산시 영도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출처: 한진중공업지회]

부산시 영도경찰서,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이하 부양지부) 지부장은 채 지회장이 자진 출두 했다고 밝혔다. 영도경찰서 지능수사팀 관계자는 채 지회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항”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문철상 부양지부장은 자진출두한 채 지회장과 지회의 입장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전했다. 지회 입장에 대해서는 “협의 문안에는 2009년부터 시작된 정리해고 투쟁과 특히 2010년 12월20일 부터 시작된 전면파업으로 파생된 현안문제가 언급되어 있을 뿐, 지회는 정리해고 문제는 계속 회사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더불어 정리해고 분쇄투쟁은 지속적으로 한진중공업지회와 부양지부, 금속노조 사업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채길용 한진중지회장은 6월 27일 이재용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이사와 영도조선소 안 식당에서 △해고자중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 처우 기준 적용 △형사 고소고발 취하 △손해배상청구 최소화 등과,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퇴거는 노조에서 책임지는 내용의 노사협의 이행합의서에 서명했고, 그 뒤 지회 사무실에 상주해왔다.

같은날 법원이 행정대집행을 하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영도조선소에서 강제 해산시켰고, 노사 합의에 반발하는 조합원과 연대 노동자 ․ 시민들은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신도브래뉴 아파트 앞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채 지회장의 자진 출두와 관련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정투위) 관계자는 “어제(11일) 까지 확인한 바, 업무방해 등 파업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경찰에서 어제 연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회가 오늘(12일) 저녁 회사와 교섭을 위해 정투위 대표단을 만나 회의하기로 했었지만, 오늘 점심 ‘자진출두 하니 해고자들을 만나고 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투위 회의를 통해 전체가 만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 채 지회장이 노사 협의 이행합의서에 서명하자 조합원들은 노사 ‘협의’일 뿐 노사 ‘합의’가 아니라고 반발, “정리해고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은 채, 파업을 접는 다는 것은 85호 크레인에서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조합원을 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관련해 금속노조는 “합의 내용은 언론을 통해 들었을 뿐, 공식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이는 금속노조의 규약상 효력이 없는 협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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