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공동투쟁..."23일 떼거지로 일 손 놓자"

"18일 전국순회투쟁 출발 ... 23일 금속노동자결의대회로 집결"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지난 12일부터 순회 공동투쟁을 복원 해 불법파견철폐 정규직화 쟁취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12일 아산 정문 앞 퇴근선전전을 시작으로 13일 전주 정문 앞 출근투쟁, 울산 정문앞 공동집회를 개최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현대차비정규직 3지회는 공동선전물을 통해 "25일간의 치열한 파업투쟁이 패배로 막을 내렸지만 우리의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패배는 일시적인 것일 뿐 결국 미래의 승리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탄압은 저들이 비정규직 투쟁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다. 뒷걸음 칠 것이 아니라 차분히 현장을 조직하고 그 힘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더욱 큰 투쟁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3지회는 다시 공동투쟁을 복원 해 전국적인 투쟁의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12일과 13일 아산, 전주, 울산 출퇴근 선전전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3일까지는 '비정규직없는 공장만들기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전국순회투쟁을 전개할 것이고 23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비정규직없는 공장만들기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3지회는 "3지회가 꾸준히 공동투쟁을 축적 해 1차 파업을 뛰어넘는 거대한 대중투쟁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 첫걸음에 매진할 때"라며 "불법파견 비정규직을 추방하겠다는 원대한 목표 아래 전국의 노동자들과 공동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 더 넓은 연대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출근투쟁, 각 사업부별 회의, 업체별 간담회를 통해 전국순회투쟁과 '비정규직없는 공장만들기 금속노동자결의대회'에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임원 구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전국순회투쟁 이후 대의원대회를 소집 해 탄원서 문제 등 현안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현대차3지회 공동집회 "23일 떼거지로 일 손을 놓자"

[출처: 울산노동뉴스]

현대차비정규직3지회는 14일 오후 5시30분 현대차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어 "우리 투쟁은 답이 나와 있다"며 "기죽지 말고 더욱 힘차게 2차 불법파견철폐 정규직화 투쟁을 조직하자"고 결의했다.

현대차는 관리자들을 동원해 현대차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 장소를 봉쇄하고 법에 보장 돼 있는 그들의 권리를 빼앗았다. 현대차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량이 지나가는 차도로 쫒겨 목숨 걸고(?) 집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또 현대차 하청업체 관리자들은 집회 장소 인근에서 자기 업체 조합원들을 감시하다 들켜 도망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현대차의 탄압과 감시 속에서도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 해 2차 투쟁을 힘차게 결의했다.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은 "우리 투쟁은 중요하다. 우리 조합원만 잘 먹고 잘 살자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투쟁은 850만 전체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없애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이를 악 물고 칼을 갈고 있다"며 "2차 투쟁은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그 시작이 아산, 울산, 전주의 공동투쟁이며 다음주 비정규직없는공장만들기 희망버스를 타고 전국 비정규직 공장을 순회하며 힘을 모을 것이다. 이 힘을 모아 금속노동자결의대회를 통해 사회적 파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위원장은 "23일은 일 손을 놓아야 한다. 떼거지로 일 손을 놓아야 한다. 우리의 힘을 현장조합원들을 가열차게 조직해서 쪽 수로 보여주자"며 "우리가 불 같이 투쟁할 때 전국적 관심과 지지 연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답이 나와 있다. 기죽지 말고 더욱 힘차게 2차 불법파견철폐 정규직화 투쟁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전주비정규직지회 이한법 조직부장은 "우리가 죽기 살기로 투쟁할 때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투쟁 반드시 꺽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대차는 3지회 집단소송 취하를 유도하고 있다. 그만큼 정몽구는 똥줄이 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며 "차별이 잘못됐고 불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느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아산사내하청지회 김호선 회계감사는 "지회장은 수배상태이고 부지회장은 구속 돼 있다"며 2005년도 같으면 이미 풍지박살 났겠지만 우리는 아직도 투쟁하고 있다. 회사가 똥줄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희망버스 타고 비정규직철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전국 비정규직 사업장 돌면서 자본가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어야 한다. 학생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투쟁,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3지회의 공동투쟁, 전국순회투쟁이 이 땅 비정규직 없애는 투쟁의 시초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전국의 노동자들이 이 사회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의 투쟁을 통해 권리가 뭔지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3지회의 투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며 "3지회 공동투쟁을 통해 2차 투쟁의 불씨를 살리자"고 호소했다.

3지회 공동집회 사전 행사로 노래공연을 했던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오세일 지회장은 "한진으로 희망버스가 달려갔다. 그동안 공권력에 용역들의 폭력에 판판히 깨졌다. 하지만 희망버스가 그 담을 타고 한진으로 들어갔고 5분만에 용역깡패들을 몰아냈다"며 "이제 자본가들과 속시원하게 붙어봐야 한다. 현대차3지회가 현대차 담벼락을 넘어 공장을 하청노동자들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투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에서 비정규직은 어느 누구의 입에도 오르지 않았다. 소리소문없이 해고됐다. 하지만 모든 노동자의 정리해고 없는 공장을 만들기 위해 희망버스가 나섰다"며 "불법파견철폐, 정규직화투쟁 반드시 대중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대차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따라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비정규직3지회 공동집회는 현대차 관리자들과 마주 서 "이제 다시 시작이다. 비정규직 철폐하자"는 구호와 힘찬 함성으로 마무리됐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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