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노동자 70% 이상 ‘수면장애’등 고통 겪어

금속노조, ‘금속노동자 수면장애 실태조사’ 결과 발표

심야노동 등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 3/4이상이 수면장애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20일 오후, 환경재단에서 ‘금속노동자 수면장애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주간연속 2교대의 사회적 쟁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4월부터 교대근무자 1,773명과 비교대 근무자 500명을 대상으로 금속 사업장 수면장에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대근무자는 비교대근무자에 비해 수면장애, 주간졸림증, 불면증, 아차사고 경험, 피로도, 결근일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자 중 70%가 넘는 응답자가 전체적인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답했다.

[출처: 금속노조]

수면의 질 점수(0~5점은 ‘수면의 질에 문제 없음’, 6~21점은 ‘수면의 질이 나쁨)는 비교대근무자가 6.5(±3.0)인데 반해, 주간 근무시 교대 근무자는 7.7(±2.8), 야간근무시 교대근무자는 9.5(±3.1)이었다.

주간 졸림증 점수(10점 이상이면 전문가의 상담을 필요로 함)는 비교대근무자가 9.56(±4.51)인데 반해, 교대 근무자는 11.20(±4.89)이었다. 또한 교대근무자는 높은 피로도 때문에 결근일수도 비교대근로자 보다 높았다. 비교대근무자의 결근일수는 3.2일이었으며, 교대근무자의 결근일수는 4.2일이었다.

금속노조는 “교대근무자는 비교대근무자에 비해 수면의 질과 더불어 주간졸림증과 불면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아차사고 경험, 피로도, 수면장애, 결근일수 역시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교대근무노동자는 심야노동의 문제점으로 건강문제(4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면부족과 수면방해가 문제라는 응답도 33.9%에 달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이 야간 초과노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역시 생계 때문이었다. 초과노동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62.2%의 노동자들이 ‘연장근무수당 없이는 생활이 힘들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이들이 원하는 근무형태는 상시주간(37.8%)과 주간연속2교대(35.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중 52.9%는 주간연속2교대 시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빌미로 임금이 삭감되는 것을 막는 것’을 꼽았으며, 25%의 응답자는 ‘지속적으로 야간노동 철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하영철 금속노조 정책국장은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과 관련해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에 있어 노사간의 가장 큰 쟁점이 생산량 보전방안과 임금 보전방안이었음을 볼 때, 생산량 만회방안이 의견접근이 근접함에 따라 남은것은 임금, 노동강도, 후생복지 등으로 주간연속2교대제의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주간연속2교대제의 도입은 단순히 기업단위 또는 원하청 공급단위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동차제조업 전체의 근무형태 및 고용에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 단위를 뛰어 넘는 산업적 논의구조의 마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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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 야간노동 , 유성기업 , 주간연속2교대제 , 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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