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85호 크레인 바닷가로 끌고가 진압하나?

김진숙 “84호 크레인과 85호 로프 연결”...농성자 안전 위협

한진중공업 회사가 85호 크레인 진압 작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크레인 농성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회사는 20일 오후 2시 45분경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196일째 정리해고 철회 고공농성중인 85호 크레인과 같은 규모인 영도조선소 내 84호 크레인을 정비해 로프로 연결했다. 회사는 지난 주부터 85호 크레인 주변의 작업 자재를 치우는 등 진압을 위한 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85호 뒤쪽으로 이동해 접근해 있는 84호 크레인

한진중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84호 크레인과 85호 크레인은 같은 레일 위에 있다. 85호 크레인을 진압하기 위해 84호 크레인을 이용할 것이다”며 “오늘 상황은 84호 크레인과 85호 크레인을 와이어로 연결해 85호 크레인을 바다 쪽으로(조선소 안쪽으로)이동시켜 고립시킨 후, 진압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후 4시 10분 현재, 84호 크레인과 연결하기 위해 85호에 와이어로프 걸고 브레이크 핀을 다 뽑아 논 상태, 84호는 바짝 접근했다 떨어졌다”고 상황을 알렸다. 또, “오후 2시 45분 85크레인 바닷가로 끌고가기 위해 준비완료. 알려주십시오”라고 올렸다. 김 지도위원은 85호 크레인을 84호 크레인에 연결해 바닷가 쪽으로 이동시켜 진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진압 시도에 김진숙 지도위원이 “와이어를 연결하면, 붐대에 올라가겠다”며 항의해 84호 크레인이 일시적으로 빠진 상황이다. 70미터 높이 붐대 위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안전장치도 없어 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다.

이처럼 회사의 강경 진압 시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농성자들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하지만 평화적으로 농성으로 하고 있는 이들에게 회사가 생필품 및 물, 식사, 전기까지 차단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인권법률단체가 지난 19일 생수와 생필품 등을 85호 크레인에 전달해 달라고 회사에 요구했지만, 농성장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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