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 감전사...“사회의 슬픈 단면”

지하실 물 퍼내다가 참변, 용역 업체는 고인 ‘과실’로

  27일 강남 서초대로의 모습 [출처: @branda1220]

계속되는 폭우로 서울 강남지역 침수사태가 화제로 떠오른 지난 27일,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청소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7시 경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 김모(64. 여)씨가 아파트 2동 지하에서 물을 퍼내다 감전사를 당했다. 경찰은 김 씨가 계속되는 폭우로 지하실이 물에 차오르자, 물을 퍼내기 위해 오래된 전원스위치를 켜고 지하실로 들어갔다가 3분만에 감전사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04년부터 이곳에서 일 해왔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8시간 근무를 하며 월 7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임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의 사망 후, 용역 업체 측은 김씨가 위험하게 지하로 들어간 것이라며 사망 원인을 김 씨의 과실로 돌리고 있어 유족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반면 김 씨의 동료들은 “비가 내릴 때면 아파트 지하의 물을 퍼내지 않으면 관리소의 질타가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28일, 논평을 발표하고 “수마는 어김없이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그 가운데 강남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 김 씨의 죽음은 대처가 부실한 관계 당국의 인재를 넘어 우리사회의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의 책임 회피와 관련해서도 “만에 하나 회사 측의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말리지 못한 자신들을 자책했어야 양심이 아닌가”라며 “청소노동자 김 씨의 회사는 책임을 시인하고 반성함으로써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서울 강남역 교대방면 사거리 [출처: @yjw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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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 침수 , 청소노동자 , 폭우 , 은마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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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학생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은마아파트

    죄송합니다

  • 오석진

    아 정말 않타깝게 돌아가셨군요.... 차마 할말이 없습니다.죽어서도 좋은곳에 가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p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맘이 아프네요.
    거리에 비내리듯 가슴에도 비가 내립니다.

  • 일반인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길...

  • 학생

    차마 할말이 없네요.
    그래도 좋은곳에서 편안하세요.
    가족분들도 힘내시구요

  • 정향선

    너무 가슴이 아픔니다. 힘들게 살아오신 고인의 생활 돌아가신 그분께 조금이나마 선처 베푸는 마음으로 잘 도움주세요

  • 김 성 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용역업체는 고인에대하여 고개를 숙여야 됩니다

  • 직장인

    부디 좋은곳으로 가셨길 바래봅니다.

  • 손영숙

    삼가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지하의물을 퍼내지 않았으면 주민들의 질타가 있었다는 말 공감합니다. 돌아가셨으니, 위험한데 들어갔다고 말을 하지. 만약 안 들어가고 가만히
    있었다면 주민들이 과연 아무말도 하지 않았을까요?? 저도 직장에 지하에 물이 차서 물을 퍼냈습니다. 전기줄이 담겨져 있어서 감전우려도 했지만 동료분이 괜찮다고 했고, 안 퍼내면 더 쌓이는데 어떻게 안 할수가 있나요??

  • 민병식

    다른 청소노동자들도 각각 맏은 지하동에서 물을 퍼내는 작업을 했다면 관리소장이나 청소노동자 용역회사의
    "해당 청소원이 무리하게 일을 했다" 나 청소원과실이라는 말은 잘 이해가 안간다. 오히려 다른 청소노동자들이 작업했던 지하실은 다행스럽게 전기 누설이 없었고 사고를 당하신 분이 맞았던 지하실에서 전기 누설이 있었다는 표현이 맞지않을까 생각한다. 적어도 직장이라면 지하실에 물이 찰 정도면 전기, 가스등 위험요소를 차단하여
    안전을 확보한후 배수작업을 했어야 맞지않을까 생각해본다.

  • 남용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안타까움

    안타깝습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 전문대출신사회주의자

    억울하게 돌아가신 청소노동자동지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관리소 놈들 정말들 못되 먹었습니다. 위험한 경우가 있으면서도 강제로 하라는 것은 정말 가혹행위적 반인권행위입니다.